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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붙박이별 Apr 25. 2024

나 이름 바꿨어요!!!

새로운 삶을 얻은 기분.

드디어 망설이고 망설이다 개명을 했어요.

아~주 오래 망설였지만, 그래도 결국 마흔이 넘고 나서 했네요.


결심후에도 몸이 안좋으니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했는데, 세상이 참 편해졌어요.

돈 주니까 법무사에서 신고까지 해주는 절차는 대리로 다 해주더라고요.

2개월 기다리고 며칠 전에 법원에서 승인을 받았어요.

아직 구청에 신청하고 일주일은  기다려야 한다지만, 가족과 친구들에게는 알렸어요.


아빠는 축하까지 해주시더라고요.

친구들도 바꾼 이름이 예쁘다고 해주고,

시어머니도 바뀐 이름 불러주시면서 하고 싶은 거 다 하라고 격려해 주시고.


심지어 늘 다니는 병원에서는 아직 의료보험 이름은 안 바뀌었지만,

개명했다고 하니 많이 불러줘야 한다며,

뭐 하실 때마다 오셔서 바뀐 이름으로 불러주시더라고요.


저도 아직 제 이름이 어색하지만, 주변분들이나 가족이 다 이해해 주고 축하해 줘서 좋았어요.


이름을 바꾼 건 제 이름이 엄청 흔한 이름 이어서

였죠. 학교, 병원, 은행... 비슷한 이름이 불릴 때마다 신경을 곤두세워서 듣곤 했어요.


그리고 아플 때마다 생각했어요.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데, 살아가는 동안 하고 싶은 건 하자.

근데 몸이 아프니까 그것도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결심하니까 어떻게든 되더라고요.

이젠 돈 주고 할 수 있는 건 다했고, 직접 찾아가서 해야 될 복잡한 일들만 남았지만, 조금씩 천천히 해보려고 해요.


생각보다 복잡하겠지만, 생각보다 만족이 크네요.

그동안의 힘든 삶을 떨치고 새로운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요^^

남은 일들도 잘 처리하고 전히 새 이름을 누릴 날을 기대하고 있어요~

혹시, 개명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응원하고 싶어요.

내 이름은 말 그대로 내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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