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렸을 때부터
실패해도 된다는 소리를 못 들어 본 것 같다.
너는 잘하니까 잘해야 하고, 성공해야 하고,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배웠다.
아니, 요구받았다.
너까지 못하면 안 돼. 내가 기댈 구석은 너밖에 없어.
그러니까 네가 잘 해아해.
힘이 들었다.
실패가 두려웠다.
성공하지 못할까 봐, 실패할까 봐 두려웠다.
몸이 무너지고, 마음이 무너진 다음에
괜찮다는 말을 들었다.
가만히 있어도 괜찮다고.
하지만 이미 난 실패가 두려워서
도전조차 하기 힘든 사람이 되었다.
그러나, 넘어져도 괜찮다고
내가 받쳐주겠다고, 잡아주겠다고
나의 등을 밀어주는 사람이 곁에 있기에.
이제 조금씩 용기를 내어보고 싶다.
이제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 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