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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강아지 네가 있어 좋다
대기 타는 강아지
유치원 등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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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박이별
Dec 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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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강아지는 일주일에 세 번 유치원에 간다.
유치원에 보내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일단, 뛰지 못하는
나와
하는
잠깐씩의 산책으로는 이 아이의 에너지를 풀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참 뛰고 싶을 텐데, 이 기특한 아이는 내 다리가 불편한 걸 아는지 나와 산책할 때는 잘 뛰지 않는다. ( 그렇다고 얌전히 옆에서 걷는 건 아니다.)
그리고 나 혼자만의 시간을 위해서.
배부른 소리일 수도 있지만,
얌전한 편인 이 놈과 같이 있어도
은근히 요구하고 표현하는 게 많아서 신경이 많이 쓰인다.
가령, 간식을 달라고 무언갈 쓱쓱 긁는다던지, 나가고 싶다고 집요하게 쳐다본다던지,
그래도 모른척하면 대 놓고
간식을 넣어주는 장난감을 물어 온다던지 하는 것 말이다.
존재감 뿜뿜이다.
그래서 강아지 유치원에 가는 날은, 이놈에게도 나에게도 해방의 날이다.
유치원에 보내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유치원에 가면 목줄 없이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노는 녀석의 행복함과,
그런 녀석의 사진을 보는 나의 행복함 때문이다.
집에서는
간식 줄 때와 산책 나가기 직전에만 보이는 웃음이,
유치원에서 보내주는 사진 속에는 한 껏 들어있다.
사진만 봐도 웃음이 난다.
녀석에게도 나에게도 행복한 일이다.
렌이는 자유예요!
녀석은 유치원 가는 날이 되면,
선생님이 데리러 오실 즈음에
주방 매트에 앉아 대기를 탄다.
쌤님~ 빨리 와요~~
그리고 밖에서 발소리가 들리면
기쁜 마음으로 이동 가방에 뛰어들어간다. 가끔은 너무 쌩하니 들어가서
내가 서운 할 정도다.
그리도 좋을까.
하지만, 네가 좋다면 나도 좋다.
마음으로 낳아 지갑으로 키운다는 반려견.
그래도 투자에 비해 아주 큰 행복으로 돌아오는 우량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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