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붕세권

by 붙박이별

일념 넘게 지방에 있다가

다시 서울의 같은 아파트로 올라왔을 때,

제일 놀란 것은 어마어마한 월세.

그리고 쑥 내려간 집 매매가.

그리고 늘 같은 자리에 있던 붕어빵집이 있다는 것이었다.


지하철역 앞에 자리 잡은 붕어빵집.

단팥과 슈크림 두 가지 맛.

성실하신 붕어빵집 사장님은 거의 매일 오후가 되면 붕어빵을 구우신다.


나는 하나가 좋아지면 그걸 질릴 때까지 먹는다.

이번엔 슈크림 붕어빵이다.


지금까지 먹은 슈크림 붕어빵은 좀 느끼했는데,

이 집은 다르다.

슈크림이 상큼하다ㅡ

단팥 붕어빵보다 슈크림이 훨씬 맛있다.


밤에는 강아지와 남편과 함께 산책 겸 붕어빵을 사러 간다ㅡ

마성의 붕어빵, 붕세권이라 넘 좋아~

오늘도 붕어빵 사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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