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복도에서 교실로 들어가지 못하는 이유
아침에 아이들을 복도에서 맞이한다. 아이들은 아침 인사를 하고 나서 이야기보따리를 풀기 시작한다. 어젯밤에 형아들과 라면을 먹은 이야기, 아빠가 엄마한테 잘못해서 자신이 아빠의 딱밤을 때린 이야기 등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때로는 자신의 가족 구성원을 소개하기도 한다. 아빠는 대머리고, 오빠는 다이어트를 해야 하며, 동생이 얼마 전에 태어났다고 이야기를 해주기도 한다.
그렇게 아이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다 보면, 아침 등원 시간에는 아이들과 복도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다. 한 명이 등원하면 뒤이어 또 한 명이 등원하고 이야기보따리는 끝없이 이어진다. 아이들이 솔직하게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이야기하는 걸 듣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