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분의 1일이 지나갔음을 자각하며
주말에 제주의 이곳저곳을 좀 다녔다.
서울로 돌아갈 날이 얼마 안남았고, 아마 이번 몇 달이 내 인생 마지막의 제주가 될 확률이 높기에, 동쪽으로 서쪽으로 북쪽으로 부지런히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있다.
내가 제주를 떠나면 어떻게 이 섬을 기억할까?
사랑과 우정, 회사와 성공, 관재구설을 다 겪게 해 준 곳.
그리고 글을 쓰게 해준 곳. 요가와 명상의 참 맛을 가르쳐 준 곳.
아 게다가 삶의 방식마저 미니멀리스트로 바뀌었더랬지.
덜 갖고, 갖은거 나누고, 기부하는 삶을 34살부터 할 수 있도록 가르쳐 준 곳.
그래도 날 믿어주는 좋은 사람들 덕분에 객관적으로 비춰주는 것보다는 좀 덜 힘들고, 그래도 많이 웃으면서 생활 할 수 가 있었다.
서울에서 다시 job-job 을 찾을지, 아니면 아카데미를 다니면서 글에 몰두 할 지 그것 또한 가봐야 아는 일! 내가 살아왔던 그 방식대로, 타인에게 기대는 삶이 아니라, 내 능력대로 내 깜냥대로 내 힘과 의지로 살아가겠지.
어찌됐든 일어난 모든 일은 좋은 일이고, 앞으로 또 좋은 일을 계속 만들어가야 한다는 단 하나의 소명으로 인간은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좋은 일들만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간밤에 꿈자리가 생생하니 아주 기분 좋았는데 앞으로 무슨 일이 펼쳐질려나?
내가 메이크업과 헤어, 의상까지 근사하게 포장되어 패션쇼 무대에 오르는 그런 꿈을 꾸었다. 아니 이거슨! 무슨 앞날의 의미한단 말인고!
당장 다음주에 북콘서트 및 이런저런 시사회 초대로 서울도 가야 하고, 2019년 실속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