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면서 참...
원하는대로 결과가 안나와주면 이게 또 단순히 어라? 떨어졌네! 힘내서 더 열심히 해보겠어! 이렇게 만화처럼 기분 전환이 되는 문제가 아니고 한없이 자신감이 떨어지는 문제라 떨어진 그 결과 자체보다도 움츠러든, 움츠러 들 수 밖에 없는 자신감 회복이 더 문제인 거다.
그래서 나는 뭘 했느냐...바닥을 친 자신감과 기분이 위로 올라와 줘야 "그래서 그 다음은? 기운내고 그 다음은? 이건 접고 그 다음은?" 이렇게 다음의 문제가 있는건데 사람의 기운이 한 번 처지기 시작하면 이젠 이게 또 자신감과 직결되는 문제라 한동안 쫌 침체 했었다.
그래서 내가 무슨 짓을 했느냐_
그렇게 사주 따위는 보지 않겠다고 몇번이고 단언하고 블로그에도 썼건만 나는 또 무속신앙, 샤머니즘에 기대고 만 것이지.
그래서?
내가 듣고 싶은말 들었으면 됐다 싶은거다.
그래서 용하더라, 안 용하더라는 뭐 그 결과를 봐야 아는 거고 난 내가 듣고 싶은 말을 들었다.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저기요~~ 여러분~~ 저 지금은 힘들지만요...저 점봤는데 저 결국 이 길이 맞는거래요. 올해 좋은 소식 들려온대요~~"가 아니라 그저 휴, 다행이다 싶은 안도감으로 주저 앉았던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키보드를 두드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그 사이에 나에게 있어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요가의 수련은 좀 더 자주 쉬지 않고 강도를 높여서 하고 있다.
결국은 될놈될, 할놈할, 그렇게 계획대로 흘러가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