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없어도 재밌는 척 하며 즐기기
뭐 요즘은 한국에서도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애기들 영어유치원에 보낼 능력 되는 돈좀 있는 엄마들?) 할로윈 파티를 한다는걸 듣긴 들었는데, 아마 부정적인 뉴스 보도로 접했던것 같다.
내 평생 할로윈에 대해 관심 가져 본적도 없고, 한국에 있었을 때는 할로윈 시즌 쯤 해서 SPC 같은 기업의 마케팅 용도로만 (펌킨 파이, 펌킨 커피 등등) 눈요깃 감으로 접했던것 같은데, 여기는 말 그대로 축제다.
문제는 내가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것

내가 어쩌다가 이렇게 생겨먹었는지 모르겠지만 원체 오후 7시 이후에 무슨 활동 하는거 자체를 귀찮아 한다. 대신에 새벽 5시 반부터 알람없이 벌떡벌떡 일어나는 초 아침형 인간이라는거.
따라서 지난 주말 pre 할로윈 파티니, 나이트클럽이니 나는 패쓰. 나를 오타쿠나 일본삘 나는 히키코모리로 봐도 어쩔 수 없다. 나는 밤 10시면 자야한다. 나이트클럽이 자정쯔음 오픈하는데 pre 드링크 한잔씩 하고, 한껏 꾸미고 12시에 밖에 나가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성시경팬이지만 12시에 성시경이 온다고 해도 나는 안나간다. 나는 밤 10시면 자야 하는 인간이다.
더군다나 뭐 대단한 콘서트나 이벤트가 아니고, 걍 할로윈 분장하고 술마시고 떠들고 노는거잖어. 아주 가끔 고기 먹을때 와인 딱 한잔씩 생각 나는거 빼곤 기네스니 뭐니 아무런 취미도 없고 정말 재미없는 늙은이가 되어 가고 있다는;;
그치만, 다른 팀원들이 할로윈으로 열광할때 너무 심드렁한 티를 낼 수 없으므로, 애들이 할로윈 코스튬을 사거나, 악세서리를 사면 나름 그냥 저냥 예쁘다, 어떻다, 기대된다 이렇게 거짓 맞장구를 부지런히 치고 있다.
"아놔_ 이렇게 솔직해도 되는건가?" 하핫.
이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간다.
이렇게 나의 소중한 하루하루가 지나간다.
12월 14일 고캄비오의 버전2가 론치가 된다. 아무쪼록 선의를 갖고 시작된 스타트업 인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쭈욱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Airbnb 를 겪어본 사람들이라면, 그리고 거기서 서비스만족과 또 약간의 아쉬움을 갖고 있는 고객들이라면 호스트에게 돈을 주고 방을 제공받는 컨셉에서 한발자국 나아간, 돈 없이 나의 재능을 주고 방을 제공받는 그 기쁨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내가 또 언제 해외의 스타트업 기업에서 창립멤버로 일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싶다.
정말 나는 운이 좋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