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가는 힘

사실 앞으로 '나아가는 힘' 이라는 것은 과거의 경험에서 올 수 밖에 없다. 그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고 할 지라도 내가 성공했던 경험이 나에게 큰 자산이 되어 나를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한다. 

그렇게 또 야금야금 발버둥을 치다가 큰 기회에 앞으로 떨어지기도 하고, 또 하나둘씩 성취해 나가면서 나이드는 "에이징의 맛"을 느끼기도 하는거다. 

1. 국/영/수 메인 과목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어린 시절, 밤을 새워 공부한 암기과목에서 100점 맞았던 일,

2. 처음으로 자취하면서 레시피를 참조해서 만든 된장/김치 찌개가 그야말로 존맛탱 이었을 때,

3. 100번의 서류 탈락과 십수번의 면접에서 불합격의 고배를 마신 후, 드디어 합격하여 사원증을 목게 걸게 되었을 때의 그 세상을 다 가진 듯한 기분,

4. 열심히 공부하여 만족할 만한 공인 영어점수를 받게 된 경험,

5. 좋아하는 남자에게 고백을 받아냈던 풋풋한 시절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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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성공이라고는 표현할 수 없는 사소한 일상의 성취들이 모여서 오늘의 나를 만들어 내고, 자꾸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된다는 것을 안다. 

즉, 바꿔 말하면, 오늘의 내가 무기력 하다는 건 이런 사소한 성취의 기억이 그만큼 적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다. 작은 거 하나라도 이뤄내 본 경험이 그만큼 소중하다. 

오늘 꽤 유명한 자립형 사립고등학교에 입학했다가 자퇴하고, 또 무기력하게 한국에서 몇 년을 보내다가 해외로 도피성 유학을 갔다가 자퇴한 뒤 나이 서른이 넘어서 뒤늦게 취업을 원하는 사람을 만났다. 

처음의 실패 (dropout) 이 두번째, 세번째의 실패를 계속 낳으면서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이 나이들어 버린 어른아이의 모습이 참 많이 슬펐다. 

자꾸 작은 성공과 성취를 만들어 나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