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뢰렉신 Feb 15. 2018

개인주의 성향은 왜 연애가 어려울까?

그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를 비롯한 많은 '개인'주의 성향의 사람들은 연애가 참 렵다. 왜 그럴까 하는 생각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인문학적으로 시대 근성이 변할 걸까? 아니면 점점 대면(對面) 소통을 대체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진 환경적인 변화일까? 다행(응?)스럽도 요즘 주변에 '개인'주의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부쩍 눈에 많이 뜨인다. 그래서 좀 특별하다는 인식이 많이 희석되었다.


‘쟤는 자기밖에 모른다’


이 명제를 달고 사는 부류의 사람들은 소위 ‘왕따’의 타깃이 되었다. 그러나 '개인'주의적 성향의 사람들은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들이 아니다. 자신과 타인의 삶의 중요성을 동등하게 구분 짓고 그에 맞는 서로의 영역과 환경을 조금은 철저(?)하게 존중해주고 이해받고 싶어 하는 성향이다라는 말로 서론을 시작한다.





'개인'주의란?

'개인주의는 개인을 다른 주체보다 우선 시 생각하는 도덕적 , 사회적, 정치적 관념을 말한다. 자신이 세운 기준에서 모든 것을 판단하는 가치관이라고 말할 수 있고, 사회적 제재로부터 개인의 자유가 최고의 정의라 판단하는 인식이다.


인간의 삶 기반 위에서 보면 굉장히 독립적이고 합리적인 성향을 가진 쪽으로 볼 수도 있고, 일상'주의 집중'에서는  ‘사회 속의 나’보 '개인의 나'를 더 강하게 분출하는 성향이다.


자신의 ‘하나뿐인 삶’이 일상의 제일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기 때문에 나와 밀하게 엮여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굉장한 애착과 애정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그 외에 것들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무관심하다.  



‘개인주의적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누가 누구를 평가하고 세그먼트 하기 전에 솔직히 내가 매우 ‘강’한 ‘개인주의적 사람이다. 그래서 누구보다 더 자신 있게 ‘개인주의적 사람의 특징에 대해 자세하게 서술할 수 있다.


나는 예전부터 우주 최강으로 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주변에서 ‘네가 그렇게 잘났어?라는 화남에 가득 찬 잔소리를 종종 들었다. 그래서 늘 주변에 사람이 오래 머무르지 못하는 치명적인 인간관계의 악습을 달고 살았다.


다행스러운 것은 예전과 달리 '개인'주의적 성향의 사람들에게 관대(?) 해진 주변 시선 때문에 성격이 괴팍하거나 무리에 어울리지 못하는 사회성 결여로 무시당하기보다는 개성(!)으로 치부해주어 고맙게도 급할(?) 때는 찾아주는 사람들도 있더라.




자, 이쯤에서 그들의 특징을 살보자.


뭐든 현실에 기반해  생각이 많고 혹, 타인에게 피해가 갈까 좀 예민하게 생각해서 말 또는 행동한다.


맥락을 잘 짚어 눈치가 빠르고 타인의 말과 행동을 통해 생각을 잘 읽는다.


사람에 따라 일정한 간격을 두는 단계가 있는데 인정하지 않은 사람이 그 선을 넘어오면 굉장히 싫어한다.


자신의 생각이나 가치관을 상대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이해와 수용을 잘함)


메신저나 전화 같은 연락을 좋아하지 않는다. (필요를 잘 못 느낌)


더치페이 또는 내가 빛 졌다고 생각하면 전부 계산한다.


내가 싫어하는 것은 남들도 싫어한다 생각해 행동한다.


무슨 일이든 혼자 하는 게 편하고 능률도 잘 오른다.


말과 행동이 다른 걸 굉장히 싫어한다 (나는 되고 너는 안된다는 식의)


내 울타리 밖에 일과 상황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기호가 무척 빨리 변하고 내 시야에 포착된 호기심을 못 참는다.


나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상대방이 무슨 말과 행동을 하던지 신경이 안 쓰인다.


혼밥, 혼술, 혼행이 매우 익숙하고 편하다. 주변에서 보면 외로움을 안타는 사람으로 본다.



대략 이 정도만 '개인'주의적 성향의 증상(?)을 기술했지만,  사실 그 성향의 스펙트럼이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누구는 이런데 누구는 그렇지 않다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모든 항목들을 일반화하기 어렵고, 큰 맥락에서의 비슷한 부분을 대략 그 범주 안에 들어있을 수 있다고 이해해야 한다.


아..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개인주의를 ‘이기의와 혼동하는 것이다. 두 성향은 엄연히 다르다. '이기주의'는 '개인의 이익' 자체에 포커싱이 되어 있고 '개인주의'는 '개인' 그 자체에 포커싱이 되어 있다.


핵심은 내가 아닌 '개인'으로

타인도 나와 동등한 '개인'으로 인식한다라는 것이다.







이런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사람들은 연애가 참 어렵고 힘들다. 빨리 만나고 빨리 헤어지는 급박함도 있고 마음을 여는 단계가 무슨 소림사 18나한 관문을 뚫어야 하는 것처럼 까다롭기도 하다. 


과연 이들은 왜 그럴까? 이제부터 그들의 속 마음을 들어보면서 그 이유를 알아가 보자.


너를 좋아해,
그렇지만 나와 너는 각자의 삶이 있어


전에 호감 있던 지인이 "내가 너에게 어떤 친구가 되어주었으면 좋겠어?"라는 물음에 이렇게 답한 적이 있다.


“공기 인형 같은 친구?”


참 오해할만한 말이었다;; 내 개인주의적 성향 관점에서 각자가 일상을 열심히 살면서 서로 보고 싶을 때 부담 없이 연락해서 만날 수 있는 사이를 말한 건데, 그 말을 듣던 친구의 얼굴이 울그락불그락 변해가는 걸 보았다.


마치 필요할 때만 공기를 불어넣어 곁에 데리고 있다가 필요 없으면 다시 공기를 빼서 어딘가 쳐 박아두는 사이라는 걸로 생각했을 수도.


이처럼 개인주의 성향의 사람들은 상대와 썸 상태이거나 심지어 깊게 사귀는 연인 사이라도 의무적하는 행동과 말을 싫어하는 특성이 있다. 주로 그것은 연락과 만남의 횟수나 적극성에 대한 것일 것이다.  


즉, 애정 확인 또는 서로의 동향 보고 등의 연인 사이에서 당연히 벌어지는 행동들은 의무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하고싶을 때 하는 것이다라는 생각이 강하다. 그리고 이런 것들을 납득하지 못하는 상대에게 피로감을 느끼는 경향이 많다.


개인주의 성향의 사람들은 빨리 사귀고 빨리 헤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특성과 맞물려 있다. 좋아하는 마음이 있지만, 각자의 생활과 환경적인 부분은 서로 터치하거나 당하는 것을 싫어한다. 


이 성향의 사람들은 만남 초기에 어느 정도 호감이 형성되면 간 보는 수고스러움이 귀찮아 쿨하게 직설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 그래서 상대가 받아들이면 이어지는 거고 아니면 바로 각자의 길로 가자 라는 단박 하고 급한 근성이 연애를 애태우거나 시간 끌지 않고 빨리 시작 또는 멈추게 만든다.


그러나 연애가 시작되면 본인과 상대방은 파도치는 감정싸움의 점입가경에 들어선다.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을 존중받기 강력하게 원하는 대신, 상대방의 생각과 가치관도 철저하게 존중해준다. 사실 그런 모습이 상대에게는 굉장히 ‘정’ 없어 보이는 태도처럼 보인다.


특히, 모든 걸 함께 공유하고 의무적 행위를 당연히 여기는 성향의 상대일수록 ‘나는 나고 너는 너다’라는 모습에 서운함을 느껴 질리게 만들고, 본인 역시 상대가 연인으로서 원하는 일상의 바램들이 집착이고 강요당하는 행위라 치부하여 빨리 헤어지게 만든다.    


이런 특징이 개인주의 성향 사람들의 연애가 빨리 끝나거나 시작도 잘 못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내 일은 어떻게든 내가 처리해.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개인주의 성향의 사람들에겐 다른 사람에게 도와달라는 말 한마디 하는 걸 왜 이렇게 어려워할까? 복잡한 쇼핑몰에서 화장실 하나 찾는 것도 옆에 있는 안내 데스크에 못 물어본다. 꼭 자신이 주변의 도움 없이 찾아내야 한다. 그런 강박이 있다. 어떻게 보면 참 비효율적인 성향일지도 모르겠다.


본인의 자아의식이 너무 강해서인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을 스스로의 자존심과 결부시켜 능력 없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이것을 상대방에게 손해를 끼치는 일이라 생각하고 누군가 자신을 위해 수고를 한다던 지 돈을 쓰는 행위를 아주 많이 싫어한다. 당신의 도움을 받기 싫다는 ‘거부감’ 보다는 당신에게 ‘부담감’을 주기 싫어서 그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면모들이 상대에게는 서운함으로 다가올 수 있다. 챙겨주고 싶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연인 사이에서는 자연스러운 감정이고 태도인데, 이것을 야멸(?)차게 거절하는 개인주의 성향의 애인에게 마음이 많이 상할 수밖에 없다. 이 부분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도움받고 싶고 챙김을 받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건 아닌데 특히 연애 초기에는 왜 그렇게 그런 것들이 쑥스러운지 모르겠다.


근데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시간이 지나 좀 더 서로가 신뢰하는 관계가 되면 또 스스럼없이 도움을 받기도 하고 챙겨달라고 앙탈 부리게 되기도 하더라. 그런 부분에서는 조금은 서로의 관계가 더 열릴 때까지 천천히 기다려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내가 왜 저 사람을 신경 써야 해?


이들의 인간관계가 매우 좁다.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이 한 두 군데 집단에 집중되어 있고 오지랖이 없기 때문에 두루 넓게 멀리 사람을 알고 지내지 않는다. 자신만의 성을 높다랗게 쌓고 지내는데 그 성안에 진입해보면 또 몇 단계의 성곽이 있다(진격의 거인이 떠오르네요;;)


보통 3단계의 영역으로 구분 지어놓고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있다. 


1단계 – 그냥 아는 사이  

: 그러나 내 주변에 있는지 없는지도 모름 (투명인간)


2단계 – 그냥 이야기는 하는 사이 

: 어떤 사람인지는 절대 궁금하지 않음 (엑스트라)


3단계 – 완전 소울 메이트 

: 내 일상에서 뭐든지 1순위로 대응해 줌 (주연배우)


어떻게 보면 안 친한 놈/ 완전 친한 놈 2단계로 볼 수 있긴 하지만, 각 단계의 사람들에게 대하는 태도나 관심이 확연하게 구분되고 다르다.

(어찌보면 일반적인 구분이지 않나요?라고 묻기도 하는데 개인주의 성향의 사람들은 저 구분이 일반 성향보다  좀더 많이 명확하다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1단계의 사람들은 같은 집단이나 공간에 매일 생활을 같이 해도, 있는지 없는지 전혀 인식이 안 되는 사람이다. 같은 집단이나 공간의 사람이라면 눈에 매일 보일 텐데 어떻게 인식이 안될 수가 있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글쎄... 그게 안구에 비추기는 하지만 그 사람 존재가 뇌 중추 신경계까지 도달하지 않는다라고 해야하나? 여하튼 오늘 그 사람이 회사에 나왔는지, 학교에 나왔는지, 모임에 나왔었는지 전혀 머리 속에 남아 있지 않는 사람이다. 한마디로 그 사람 일상에서는 투명 인간인 것이다.


2단계의 사람들은 같이 밥을 먹거나 같이 공부를 하러 다니던지 하는 함께 있는 시간이 있는 사람이다. 그렇지만  그 사람의 사적인 이야기나 삶의 태도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 그냥 눈에 보이기 때문에 같이 웃고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그 앞에서만 그러는 사람이다. 그 사람이 집단이나 모임을 나가거나 눈에 안 보이는 상황이 되면 다시는 만남이나 연락이 이어지지 않을 사람이다.    


3단계에 돌입한 사람은 진정 소울메이트라 생각한다. 자신이 어떤 희생을 하더라도 그 사람에게 보내는 신뢰와 믿음은 그 어떠한 것보다 견고하고 내밀하다. 자신을 아끼고 자신의 영역을 철저하게 사수하는 범위 내에 들어온 사람이기 때문에 자기애(自己愛)와 동일시할 정도로 애정을 표한다. 또한 이런 사람을 다시 만나기 힘들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굉장히 인내와 노력을 기울이며 관계를 더욱 탄탄하게 만드려 한다.


결국, 그 무엇보다도 대인관계에서 까칠하기 그지없는 개인주의 사람들이지만, 상대가 자기 사람이나 자기 연인이 되었다고 판단하는 시점이 일반적 경우보다 조금 오래 걸린다거나 기준이 까다로울 뿐이지, 1단계에서 2단계를 거쳐 3단계 안으로 들어온 사람은 정말 각별하게 생각한다.


연락을 절대 먼저 안 하던 사람이 매일매일 먼저 연락을 한다던지, 뭔가 어색하고 살갑게 굴지 못하던 사람이 갑자기 애굣덩어리로 바뀐다던지, 이렇게 180도 달라지는 사람도 있다. 자신이 쌓아놓은 그 까다로운 내밀한 탑 안에 들어온 고마운 사람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는 보여주지 않거나 차별화된 자신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파격적 대우를 하기도 한다.


 



쑥과 마늘을 가지고 동굴 속으로.


안타깝게도 이들은 연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잠수형’ 인간이다. 정말 안 좋은 습성인데, 개인주의적 성향의 사람들의 특징이기도 하다. 자기만의 생각이 많고 자신에게 거는 기대가 타성향의 사람들보다 크기 때문에 거기에 몰입하는 사이클에 돌입하면 주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잠수를 타버리는 경우가 있다.


주변에서 걱정을 하고 있던지 말 던 지 그런 거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어서, 걱정해주는 주변 사람들에게 허탈감을 주기도 한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동굴 속에서 제 발로 걸어 나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남들의 걱정에 크게 반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케이스로는 상대에게 서운하거나 뭔가 실망했을 때 ‘잠수’를 타버리기도 한다. 이는 스스로 눈치가 굉장히 빠르고 통찰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상대방과 대화를 통하지 않고 그의 행동과 말투 등 비언어적 행동을 분석하여 '의도'에 대한 결론을 내 버린다. 그게 팩트와 다르게 잘못 인식할 수도 있는 오류가 종종 있다.


이런 성향 때문에 상대는 무슨 잘못을 한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연락두절을 제대로 당할 수 있다. 연인 사이에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뭔가 낌새가 이상하면 계속 물어보고 대화를 시도하여 오해와 편견을 풀어야 한다. 당하는 입장에서는 좀 황당할 수도 있지만 그 방법이 가장 확실하다.  




미안한데,
나는 먼저 (잘)연락하지 않아.


그래도 괜찮겠어?라는 말을 참으로 수 없이 했다. 내가 잘났다고 그렇게 말한 게 아니라 나는 연락 행위에서는 좀 무딘 사람이니까 서운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나름 내 설명서를 전달해준 것이었다.


처음에는 “괜찮아요. 제가 먼저 연락하면 되죠!”라고 쾌활하게 말하던 사람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어쩔 수 없이 먼저 연락 없음에 서운함을 느끼더라. 어떤 지인은 우스갯소리로 “전화 한  해주실 때마다 1만 원씩 드릴게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위에서 말한 3단계 완성형 인간관계에 돌입했다 쳐도 이 놈의 ‘연락’만큼은 시원시원하게 하지 못하는 게 지랄맞은  이 성향의 특성이다. 거기에 더 안습인 것은 메신저에 더 약하다. 채팅으로 대화를 이끌어가는 것을 좀 답답해하고 단답형의 대화를 이어가다가 용건만 빨리 듣고 답하고 끝내려 하는 경향이 있다.


근데 참 신기하게도 만나서 얼굴을 보며 이야기하는 것은 기가 막히게 좋아한다. 밤새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 꺼리를 가지고 있으면서 왜 그렇게 메신저 대화는 짧게 하려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대면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상대가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방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 때문인 것 같다. 자신도 그 시간은 존중받기를 바라는 마음이 상대방에게도 그 존중의 마음으로 이어져 먼저 연락을 하지 않는 습성을 가지게 된 것 같다.


따라서 제일 좋은 것은, 

원래 이 사람은 먼저 연락을 절대 안 하니까 내가 연락을 먼저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버리던지, 아니면 대면하는 시간을 자주, 많이 갖는 것이 서로 더 친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혹시 대면이 힘든 상황에서는 메신저보다는 전화 통화를 하는 것이 좀 더 서운하지 않는 커뮤니케이션을 가져갈 수 있다.




 같이 슬퍼해주지 못해 미안해.


절대 감정적인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그러나 슬픔에 빠져 울고 있는 친구나 연인의 어깨를 두드려주기는 하지만 같이 울어주는 역할을 잘 해내지 못한다.


상대방은 서운해 할 수 도 있지만 본인 입장에서도 이 타이밍에는 같이 눈물이 나와줘야 하는데 눈물이 안 나와서 무척 난감해한다. 최선을 다해 위로해주고 싶은데 왜 그렇게 표정이나 말이 안 나오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냉정하게 보이거나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보 않을까 속으로 고민도 많다.


그러나 울고 있는 당신의 어깨를 어색하게 두드려 주거나, “어떻게 하니”라는 단편적인 말 한마디 건네는 것이 사실 최선을 다해 위로해주는 표현을 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면 좋겠다.


절대 ‘너의 슬픔은 나와는 상관없어’라는 극단적인 개인주의적 성향의 표출은 아닐 것이다.  






자, 지금까지의 내용들을 보았다면 내가 왜 저런 사연들을 감당하면서 '개인'주의적 성향의 사람과 연애를 해야할까하는 회의적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 굳이 목숨보다 소중한 인연으로 엮여진 절대절명의 사람을 만난 것이 아닌 이상, 저런 까칠하고 까다로운 성향을 다 받아내 주면서 전전긍긍 연애를 할 필요는 없다라고 생각된다.


연애란 것은 서로 신뢰하고 안정된 소통탕에 씨를 뿌리고, 함께한 시간들과 추억들을 자양분 삼아, 농염하게 익어가는 달콤한 '사랑'이란 결실을 맺어 함께 그것을 맛있게 먹어들어가는 즐거운 인간의 유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것은 각자의 취향과 선택의 몫이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 경험에 비추어보면 개인주의적 성향의 사람은 비슷한 수준의 개인주의 성향의 사람과 만나는 것이 제일 나이스한 케이스인거 같다. 서로의 습성을 알기 때문에 서로의 말과 행동에 서운해한다던 지 아쉬워한다던 지 하는 생각이 일반 사람들보다 덜하기 때문이다.


또한 각자 삶을 철저하게 존중해주는 동질 성향 때문에 서로의 감정 구걸에 시간 낭비하지 않고, 안정감과 신뢰 속에서 서로 눈치봄 없이 100% 나를 위해 살아보는 것에 존중과 응원을 받으며 단 한 번뿐인 자신의 삶과 일상을  후회없이 구가할 수 있다.




그러나 굳이 개인주의 성향의 이성과 잘되고 싶다면 한가지 팁을 드리겠다.


이들은 다만 타인보다 혼자만의 시간이 좀 더 필요하고, 수줍음을 많이 타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우선이고 보살력을 통한 인내의 다가감과 일관성이 그들의 영역에 침입할 수 있는 열쇠이다.


 아시다시피 그렇게 해서 그 사람의 영역에 들어가면 세상 누구보다 더 큰 믿음과 신뢰의 동반자가 되어줄 수 있는 사람과 조우할 수 있다


좀 힘들고 짜증나는 성향의 연인이겠지만,

그 열매는 무척 달 것이다 :)



(나또 한 명의 개인주 관찰한 경험을 토대로 작성했기에 일반화 오류가 많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전 02화 자존감이 연애에 미치는 영향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