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뢰렉신 Feb 19. 2016

사회 생활에서의 소울메이트

만날 수 있을까?


어제 너무 피곤해서 집에 오자마자 밤 10시쯤?

그 정도에 일찍 잠들어서인지 새벽에 잠에서 깨어

눈이 말똥말똥해졌다.


기지개 켜고 일어나 한동안 거실에 우두커니 팔짱끼고 서서 창밖 도로에 간간히 지나가는 차들을 보다가

밤이 아침으로 바뀌는 개벽의 경이로움을 지켜 보았다.


그리고는 침대로 돌아와 스탠드를 켜고

꾸준히 보고있던 심리학 관련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인간의 심리에는 아무 조건없이 한 사람으로써 사랑받고싶다는 욕구가 깔려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 혹은 사회적인 영향력, 직업 등에 대한 흥미나 관심이 아니라,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것이다.


책의 내용처럼 나도,

부모님과 가족 외의 사람들,

즉 회사나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고 싶은 욕망이

내면 깊은 기저에 깔려있음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이는 필연적으로 무조건적 사랑이 기반이되어 있는

부모 자식간의 관계와 가족끼리의 관계를 벗어난

제 3의 관계에서도 그런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인간 본연의 욕구이고 욕망이다.


그러나 이런 제3의 관계에서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는다는게 쉽지는 않다.

혈연이 아닌 관계는 아무래도 이해타산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은 당신과 친하게 지냄으로써
'얼마만큼의 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
'얼마나 행복해 질 수 있을지'
등의 손익을 응근히 계산한다.
당신에게 자상하고 친절하게 대해 줄 때조차도,
무의식적으로는 감사를 바라거나 보답을 원한다


특히 나는 내 시간에 80%를 쓰고 있는 회사에서

정말 서로 무조건적 사랑과 신뢰을 줄 수 있는

소울 메이트를 만나고 싶었다.


프로이트가 그랬듯이, 케네디가 그랬듯이,
그들이 40대에 겪은 신경과민적 불안감이 

계속 나에게서 떠나지를 않았다.


그래서 나는 사회생활에서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필요했다. 내가 아무리 바보같은 짓을 했더라도 해도, 모두가 혀를 끌끌차는 상황속에 빠졌다해도, 주위 사람들을 곤경에 빠트리는 실수를 저질렀다해도, 그래도 나는 너를 믿는다. 너는 잘 하려고 했을 뿐이다. 너의 상황과 너의 생각들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괜찮다. 너는 옳다. 그렇게 나 믿어주는 사람이 필요했다.


"나니까 솔직히 말해주는거야"


라고 단점을 지적해주고

결과에 대한 정확한 피드백을 해주는

동료도 필요하겠지.


그렇지만 내 부질없는면도,

내 어리숙하고 서툰 부분도,


"그래 알아, 그래도

나는 너를 이해해줄 수 있어"


라고 말해줄 수 있는 소울메이트 동료가 있는 것이

자존감 유지와 개선된 사회 생활에

좀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쨋든 그런 동료를 어렵게 만났다고 해도

관계의 유지 또한 쉽지만은 않다.


사회 생활 범위 안에서의 관계는 같이 일하는 다양한 성격과 성향의 주변 사람들과 나누는 이야기들, 벌어지는 다채로운 상황 등, 많은 것들이 엮겨있고 공유되 때문에 무심코 했던 말과 행동 하나가 몇몇의 가벼운 입을 통해 배타적인 주관적 견해가 덧붙혀져 구전되면 전혀 다른 입장으로 확정되어 퍼지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이 관계유지에 치명적일 수 있다.


어쨋거나 저쨋거나

사회 생활에서 소울 메이트를 찾는 것은

꽤나 힘들고 얄팍한 신뢰 속에서 생성은

더욱 사회생활을 불안과 후회로 악화 시킬 수 있다.


그래도 어렵지만, 내게는 보석같은

그 사람을 꼭 찾아내서

좀더 아름다운 동료의 추억을 담고있는

사회생활을 영위하고 싶은게 

직장인 대다수의 바램일 것이다.


그렇지 않지않지 않나요? 

:)



매거진의 이전글 존중받아야 할 각자의 일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