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고 나서야 이해되는 것들
어릴 땐 몰랐다.
왜 부모님은 비싼 신발보다
편한 신발을 고르시는지,
왜 주말에도 쉬지 않고
집안일을 하시는지,
왜 맛있는 건 항상
우리부터 챙겨주시는지.
그땐 그냥 다 그렇게 사는 줄 알았다.
그게 그렇게 대단한 일인지도 몰랐다.
그런데 어른이 되고 나서야 알게 됐다.
어른이 된다는 건,
늘 내 것을 뒤로 미루는 삶이라는 걸.
좋은 걸 보면 누군가 먼저 떠오르고,
힘든 순간에도 괜찮은 척해야 하고,
아무리 피곤해도 책임을 내려놓을 수 없다는 것을.
어릴 땐 어른이 되면 뭐든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원하는 걸 마음대로 선택하고,
자유롭게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른이 되고 보니,
할 수 있는 것보다 하지 못하는 것들,
하고 싶은 것보다 해야 하는 것들이
더 많은 삶이라는 걸 알게 됐다.
부모님은 어떻게 그렇게 살아오셨을까.
힘들어도 내색하지 않고,
아무렇지 않은 듯, 당연한 듯.
그땐 몰랐다.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는지,
그게 얼마나 많은 걸 포기해야 가능한 삶이었는지.
그리고 이제야 알겠다.
엄마가 늘 우리에게 했던 말,
“엄만, 너희만 좋으면 돼.”
그 말속에 얼마나 많은 희생과
사랑이 담겨 있었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