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종종 이렇게 말한다.
“안정적인 길을 선택하는 게 좋지 않아?”
사실 나도 오랫동안 그렇게 생각했다.
안정적인 삶.
예측 가능한 미래.
조금 느리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길.
그런 삶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믿었다.
어쩌면 나는
누구보다 안정적인 삶을 원했던 사람일지도 모른다.
나는 불안이 많은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 건지,
이 선택이 맞는 건지.
이런 생각들을 자주 했다.
그래서 더더욱
안정적인 선택을 하고 싶었다.
실수하지 않는 길.
위험하지 않은 길.
조금은 재미없더라도
안전한 길.
그렇게 살아가면
언젠가는 마음이 편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한 가지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안정을 선택한다고 해서
마음이 편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
나는 한국에서 일본으로 유학을 왔고,
그 이후 일본에서 취업을 했다.
외국인으로 다른 나라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언어도, 문화도, 일하는 방식도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었다.
그래서 나는 더더욱
“안정적인 선택”을 하려고 했다.
무리하지 말자.
괜히 도전하지 말자.
지금 있는 자리에서
조용히 잘 해내자.
그런 마음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상한 감정이 생기기 시작했다.
분명 안정적인 길을 걷고 있는데
왜인지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오히려 다른 불안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대로 괜찮을까?’
‘나는 계속 성장하고 있는 걸까?’
‘5년 뒤에도 지금과 같은 모습이면 어떡하지?’
그때 깨달았다.
내가 원했던 것은
단순한 안정이 아니라는 것을.
나는
멈추지 않는 삶을 원했던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안정적인 삶을 이야기한다.
좋은 회사에 들어가고,
가정을 잘 꾸려서
문제없이 살아가는 삶.
이미 이뤘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것은 분명 좋은 삶이다.
하지만 세상은 생각보다 빠르게 변한다.
회사가 평생을 책임져 주는 시대도 아니고,
하나의 직업이 평생 지속되는 시대도 아니다.
환경에 의존한 안정은
생각보다 쉽게 흔들릴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다른 방식의 안정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환경에서 오는 안정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서 나오는 안정.
어떤 상황에서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자신감.
어떤 환경에서도
적응할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그 힘은
대부분 성장 속에서 만들어진다.
그래서 나는
조금씩 생각을 바꾸기 시작했다.
안정을 선택하기보다
성장을 선택하기로.
그래서 나는
내 삶에 작은 변화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대학생 때부터 했던 자격증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지금 당장 필요해서라기보다
나의 가능성을 넓히고 싶었기 때문이다.
퇴근 이후 시간을 조금씩 쪼개
공부를 했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하루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피곤했고,
그냥 쉬고 싶은 날도 많았다.
그래도 조금씩
계속해 보기로 했다.
그리고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부업도 시작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내가 해보고 싶었던 일.
작게라도
내 힘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처음에는 서툴렀고
생각처럼 잘 되지 않는 날도 많았다.
하지만 그 과정이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그리고 운동도 다시 시작했다.
몸을 단련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스스로를 관리하는 습관을 만들고 싶었다.
운동을 하다 보면
신기하게도 마음이 정리된다.
내가 나를 돌보고 있다는 느낌.
조금씩 강해지고 있다는 감각.
그 감각은
생각보다 큰 힘이 된다.
이 모든 것들이
당장 인생을 바꾸는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자격증 하나가
삶을 완전히 바꾸지는 않을 것이고,
부업이
당장 큰 성공을 가져다주는 것도 아닐 것이다.
운동을 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이 작은 선택들이
조금씩 나를 바꾸고 있다는 것을.
그래서 나는 지금도
완전히 안정적인 길을 선택하지 않는다.
대신
조금 더 배우는 길,
조금 더 성장하는 길을 선택하려고 한다.
그 길이 항상 쉽지는 않다.
때로는 불안하기도 하고
가끔은 내가 너무 멀리 돌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이 들 때도 있다.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는
멈춰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나는 아직도
완벽한 삶의 답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안정은
어디선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조금씩 나를 성장시키는 선택을 한다.
자격증을 공부하고,
하고 싶었던 부업을 하고,
운동을 하며
스스로를 단련한다.
그렇게 나는
오늘도 나를 설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