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쓰고 싶은 건 많은데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까

by 공명김

살아오면서 관심 가져온 분야가 많아 이런저런 잡지식이 많고 하고 싶은 얘기 할 얘기가 다양하게 있는 편이다. 머릿속이 조용하지 않은 편인데 어떤 날은 정말 무거운 주제에 대해 고민하고 어떤 날은 한없이 가벼운 얘기로 낄낄거린다. 20대 때는 나의 이 많은 생각들이 술자리에서 빛을 발하여 대학시절 나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들이 많았고 내가 속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상담 같은 거도 많이 하였다. 분명 나는 꽤 괜찮은 철학적인 얘기들을 많이 입 밖으로 꺼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하나도 기억에 남지 않고 안주거리가 돼버린 게 아쉬워 글을 써보아야겠다고 다짐하고 메모장에 짧게 짧게 끄적인 노트가 1000개가 넘는다. 그리고 현재 30대가 되고 혼자 조용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보니 술자리에서 꺼낼 수도 없고 머릿속은 시끄러워 내 생각을 어디로 내놓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나는 계획적인 것에 약하고 임기응변과 순발력에 특화되어 있는 사람이다. 대학생 때도 발표를 준비를 열심히 하기보단 좀 즉흥적으로 질문해 가며 대화를 하며 했던 기억이 난다. 매주 브런치에 글을 올릴 때도 생각나는 것을 바로 후다닥 적는 편이다. 하지만 내가 브런치를 시작하고 내 생각을 여과 없이 올리다 보니 내가 디자인얘기를 하던 일기 같은 글을 쓰던 다 너무 자전적인 느낌이 강했고 어떤 일정한 틀이 없는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쓴 글들을 보니 다들 다양한 스타일로 쓰시지만 어떤 분들은 브런치북 브런치 매거진을 연재하며 하나의 큰 주제를 가지고 여러 가지 관련 소재로 세분화시켜 글을 잘 계획하시는 것 같았다. 나도 결국 하고 싶은 건 책들을 내고 싶은 건데 내가 하고 싶은 게 너무 여러 개라 좀 어려운 부분이다.




나는 지금 일단 글을 무조건 써서 남들에게 보여주는 것을 시작을 해서 내 글을 세상에 내놓는다는 것에 만족 중이긴 하지만 나도 슬슬 어떤 주제 혹은 어떤 장르로 글을 쓸지에 대해서 고민이 좀 생겼다. 사실 나만의 세계관이 있어 공상과학 소설을 쓰고 싶기도 하고 전공을 살려 디자인 및 문화 분석을 하는 글을 쓰고 싶기도 하고 여행을 다니면서 생각했던 것들도 쓰고 싶고 또 내가 좋아하는 양자역학과 종교 그리고 철학에 관해 써보고 싶기도 하다. 이 많은 걸 어떻게 다 담나 고민하는 이런 일반적인 자전적인 글도 써보고 싶고 참 많다. 그래도 나는 아직 초보니까 가장 쉬운 내 얘기 혹은 내가 하는 것들의 얘기가 어떨까 싶긴 하다. 다음부터는 주제를 정해서 브런치 북 혹은 매거진 발간을 목표로 카테고리와 주제 그리고 톤을 정해 짜임새 있는 글을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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