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조심

좋은 말도 가끔 좋기만 하진 않다

by 공명김

요즘은 자기 계발 관련 영상과 글들이 미디어와 소셜 네트워크에 넘쳐나는 시대다. 나도 한때 이런 종류의 영상들과 글들로 나의 마음을 다잡는 용도로 많이 썼었다. 이런 영상에서 나오는 한 문장이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다. 하지만 또 이런 진지한 말들에 너무 집중을 하여 무게를 두면 반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오늘 깨달았다.


오늘 내가 들은 말은 시간은 돈보다 귀하다였다. 현재 아버지가 칠순이 되는 기념으로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2일 뒤 또 여행을 가셨다. 아버지가 늦은 나이에 차린 사업 때문에 여행을 가실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마침 기회가 되어 여행을 가실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마음 놓고 여행을 다녀오실 수 있게 나는 여행에 가지 않고 회사를 며칠 보는 것을 도와드리기로 했다. 아버지는 여행을 같이 갔으면 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렇게 내가 회사를 봐주는 걸 원하시는 눈치였다. 나도 혼자서 생각도 하고 편하게 있을 겸 나 혼자 남게 되었고 토요일에도 나와 일을 하고 있는 중이다. 책상에 앉아 일을 하면서 어떤 유명인의 인터뷰를 보고 있었는데 시간은 돈보다 중요하다는 주제로 말을 하고 있었다.


그 순간 나는 내 모든 상황이 갑자기 불행하게 느껴졌다. 올해 초에 나는 예전과 다르게 미래를 위해 전략을 짰었다. 그리고 6월까지는 일단 참고하고 있는 걸 해나가는 것으로 결정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저 문장을 듣는 순간 현재의 나의 환경과 나의 상황에 대입을 하게 되고 내 인생이 너무 허무하게 느껴졌다. 어쩌면 내가 진심으로 다짐을 하지 않을 것일 수 있다. 어쩌면 그냥 다들 힘들게 사는 것처럼 이것 또한 그냥 힘든 상황일지도 모른다.


내가 이렇게 방황하고 마음이 흔들릴 때일수록 좋은 내용이던 나쁜 내용이던 남의 생각을 함부로 내 머릿속에 집어넣게 하면 안 될 것 같다. 그동안 나는 어쩌면 이런 미디어에 심하게 노출되어 많은 무모한 결단을 내렸던 것 같다. 바쁘다는 핑계로 글 읽기와 글쓰기를 조금 소홀히 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글을 읽고 쓰며 내 마음을 다잡아야겠다. 밴쿠버시간으로 금요일까지 쓰려던 글을 미룬 보람이 있다. 오늘 이 글쓰기가 나의 마음을 다시 다잡는데 도움이 되었다.


우리 모두 앞으로 진정 우리가 필요한 것들을 하기 위한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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