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도 가끔 좋기만 하진 않다
요즘은 자기 계발 관련 영상과 글들이 미디어와 소셜 네트워크에 넘쳐나는 시대다. 나도 한때 이런 종류의 영상들과 글들로 나의 마음을 다잡는 용도로 많이 썼었다. 이런 영상에서 나오는 한 문장이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다. 하지만 또 이런 진지한 말들에 너무 집중을 하여 무게를 두면 반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오늘 깨달았다.
오늘 내가 들은 말은 시간은 돈보다 귀하다였다. 현재 아버지가 칠순이 되는 기념으로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2일 뒤 또 여행을 가셨다. 아버지가 늦은 나이에 차린 사업 때문에 여행을 가실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마침 기회가 되어 여행을 가실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마음 놓고 여행을 다녀오실 수 있게 나는 여행에 가지 않고 회사를 며칠 보는 것을 도와드리기로 했다. 아버지는 여행을 같이 갔으면 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렇게 내가 회사를 봐주는 걸 원하시는 눈치였다. 나도 혼자서 생각도 하고 편하게 있을 겸 나 혼자 남게 되었고 토요일에도 나와 일을 하고 있는 중이다. 책상에 앉아 일을 하면서 어떤 유명인의 인터뷰를 보고 있었는데 시간은 돈보다 중요하다는 주제로 말을 하고 있었다.
그 순간 나는 내 모든 상황이 갑자기 불행하게 느껴졌다. 올해 초에 나는 예전과 다르게 미래를 위해 전략을 짰었다. 그리고 6월까지는 일단 참고하고 있는 걸 해나가는 것으로 결정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저 문장을 듣는 순간 현재의 나의 환경과 나의 상황에 대입을 하게 되고 내 인생이 너무 허무하게 느껴졌다. 어쩌면 내가 진심으로 다짐을 하지 않을 것일 수 있다. 어쩌면 그냥 다들 힘들게 사는 것처럼 이것 또한 그냥 힘든 상황일지도 모른다.
내가 이렇게 방황하고 마음이 흔들릴 때일수록 좋은 내용이던 나쁜 내용이던 남의 생각을 함부로 내 머릿속에 집어넣게 하면 안 될 것 같다. 그동안 나는 어쩌면 이런 미디어에 심하게 노출되어 많은 무모한 결단을 내렸던 것 같다. 바쁘다는 핑계로 글 읽기와 글쓰기를 조금 소홀히 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글을 읽고 쓰며 내 마음을 다잡아야겠다. 밴쿠버시간으로 금요일까지 쓰려던 글을 미룬 보람이 있다. 오늘 이 글쓰기가 나의 마음을 다시 다잡는데 도움이 되었다.
우리 모두 앞으로 진정 우리가 필요한 것들을 하기 위한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