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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 중 가장 알짜 재테크는?

‘군인공제회 병회원 저축 vs 장병내일준비적금’ 완전 비교

by 김재균ㅣ밀리더스

군 복무 중인 병사들에게도 자산 형성의 기회는 열려 있습니다. 단순히 매달 받는 급여만으로는 미래를 준비하기엔 부족하다는 인식이 강해지는 가운데, 병사 대상 고금리 적금 상품들이 등장하면서 ‘군대 재테크’가 하나의 현실적인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군인공제회 병회원 저축과 장병내일준비적금이라는 두 가지 대표 상품을 비교하며, 각 제도의 장단점과 실질적 활용법을 상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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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적금이 아닌 미래 준비의 도구

요즘 청년들에게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취업, 결혼, 내 집 마련, 창업, 자기계발 등 미래를 준비해야 할 과제가 많다. 문제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그리고 ‘시드머니(종잣돈)’가 없다는 데 있다. 그 첫 발을 마련해주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바로 복무 중 고정 수입과 적금이다.

군 생활 동안 특별한 지출이 적기 때문에, 자산 형성을 위한 최적의 환경이다. 매달 일정 금액을 저축하고, 이 자금을 기반으로 전역 후 사회 진입 초기 비용(자격증 취득, 자취비용, 대학교 복학 등)을 마련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금리만 보고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품이 ‘나의 미래 설계’에 더 적합한지 고려해야 한다.


‘병회원 저축’ – 10년을 설계하는 전략형 재테크

군인공제회에서 운영하는 병회원 저축은 말 그대로 장기 전략형 적금이다. 복무 중에 가입만 하면 전역 후에도 10년 동안 유지할 수 있으며, 연 5%의 복리 이자가 적용된다.

예를 들어, 복무 중 월 30만 원씩 시작해 전역 후에도 월 30만 원을 10년간 유지할 경우, 세전 기준 약 4,659만 원을 수령할 수 있다. 만약 중간에 월 50만 원, 100만 원으로 늘릴 수 있다면 자산의 크기는 훨씬 더 커진다. 이 자금은 전역 후 내 집 마련을 위한 전세자금, 해외 유학 준비, 창업 시드머니로도 사용 가능하다.

복리 구조는 시간이 지날수록 이자가 이자에 붙는 ‘눈덩이 효과’를 만든다.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는 사실상 시중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또한 중도 해약해도 수수료가 없고, 납입 유예도 자유롭기 때문에 본인의 수입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절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장병내일준비적금’ – 짧고 강한 효율형 자산 형성

병 복무기간 중만 가입 가능한 장병내일준비적금은 2년 이내의 단기 자산 형성에 최적화된 상품이다. 본인이 월 최대 55만 원을 저축하면 정부가 매달 일정 금액을 매칭해서 지원해주며, 기본 연 5%에 우대금리 최대 3%까지 적용되어 최대 연 8%의 이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 적금은 복무 기간 중 목돈 마련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전역 시 수령하는 약 1,500만 원 내외의 자산은 등록금, 자동차 구입, 자취비, 자격증 수강료 등에 요긴하게 쓰인다.

단점은 있다. 중도 해지 시 정부지원금이 사라질 수 있고, 가입 조건(급여이체, 나라사랑카드 사용, 청약저축 등)을 충족해야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단기간 목돈이 필요하다’는 병사에겐 이것보다 효율적인 상품은 없다.


군인공제회 병회원 저축 – 고정 5% 복리의 장기 전략형

2024년 7월부터 병사도 가입할 수 있게 확대된 ‘군인공제회 병회원 저축’은 연 5.0% 복리 이자라는 매우 파격적인 조건을 자랑합니다. 복리 구조라는 점에서 이자에 이자가 붙는 방식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장기 납입 시 엄청난 자산 증식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가입 대상: 만 34세 이하 현역병 및 예비역

가입 시기: 복무 중 가입 시 전역 후 10년간 유지 가능

금리: 연 5.0% 복리 (단일 고정금리)

납입 방식: 월 1,000원 단위로 자유적립 (최대 월 150만 원까지)

예를 들어, 월 30만 원씩 10년간 적립하면 원금 3,600만 원에 이자만 약 1,049만 원이 붙어, 총 4,659만 원의 수령이 가능합니다. 월 150만 원 적립 시에는 10년 후 총 2억 3,248만 원에 이르는 거액을 수령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중도해지 수수료가 없으며, 개인 사정에 따라 유동적으로 납입 금액을 조절할 수 있어 자유롭고 유연한 운용이 가능합니다.


장병내일준비적금 – 단기 복무 중 실속형 자산 구축

반면, 장병내일준비적금은 병 복무기간인 약 18~24개월 동안만 운영되는 단기형 상품입니다.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매칭지원금과 은행의 우대금리 등을 더하면 최대 연 8%대 금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단기간 내 자산을 불려보고 싶은’ 병사에게 적합합니다.

가입 대상: 현역병 복무 중인 장병

가입 조건: 나라사랑카드 개설, 급여이체 등 부가 조건 충족 시 우대금리 적용

금리: 기본 연 5% + 우대금리 최대 3%

가입 기간: 복무 중 최대 2년

정부 지원: 매월 본인 납입금에 정부가 매칭해 지원금 지급

비과세 혜택 있음

한도는 은행별로 30만 원씩 2개 계좌까지 가능하므로, 월 최대 55만 원까지 적립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만기 시 총 약 1,500만 원 내외의 자산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중도 해지 시 정부지원금이 소멸될 수 있으며, 만기 이전 해지 시 실질적인 이익이 감소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제대 전 1회성 목돈 마련에는 탁월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두 상품의 비교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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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라면, 둘 다 활용하는 것이 정답!

두 상품은 중복 가입이 가능하므로, 병역기간 동안 장병내일준비적금으로 단기 자산을 준비하고, 동시에 병회원 저축으로 장기 재테크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전략입니다.

복무 중 남는 급여와 부모님 용돈 등을 활용해 소액부터 적립을 시작하고, 전역 후에는 수입에 맞춰 병회원 저축의 납입액을 늘려가는 방식이 현실적이며 지속가능한 플랜이 됩니다.


군 복무를 ‘시간 낭비’가 아닌 ‘기회’로 만드는 선택

예전엔 군대 가면 시간이 멈춘다고들 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군 복무 시절부터 금융을 배운 병사와,
전역 후 돈 한 푼 없이 사회로 나오는 병사의 삶은 분명 달라진다.

군 생활은 단순한 의무가 아니라, 청년 자산 형성의 시작점이 되어야 한다.
이는 단지 적금을 하나 더 들자는 의미가 아니다.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는 첫 경험이며,
돈을 대하는 태도와 습관을 기르는 실전 훈련이기도 하다.


군대는 청년 자산 형성의 기회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연 5% 복리, 10년 장기 유지, 자유적립, 수수료 無라는 조건을 갖춘 상품은 사실상 거의 없습니다. 이 혜택은 오직 군 복무 중 병사들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며,

이를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야말로 복무 기간을 자산 형성의 출발점으로 만드는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군 생활은 짧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전역 후 삶이 바뀝니다. ‘재테크는 여유가 생긴 뒤에’라는 고정관념을 벗고, 군대에서부터 시작하는 똑똑한 경제습관을 실천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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