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병사들의 월급이 200만 원을 넘었다는 뉴스는 군대 밖에서조차 화제가 되었다. “와, 이제 군대가 알바보다 낫네”라는 반응도 있었고, “그만큼 위험한 일을 하니 당연하다”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이 변화 속에서 조용히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이들이 있다. 바로 초급간부들, 대한민국 육·해·공군의 소위와 하사들이다.
하사 김 모 씨(26)는 이렇게 말한다.
“전역한 병장이 모은 내일준비적금까지 포함하면 제 월급보다 많습니다. 저는 그 병장이 훈련소에 있을 때부터 훈련을 시켰는데요…”
수십 명의 병사들을 이끌고 부대 생활의 최전선을 지키는 그들. 과연 ‘간부’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으려면, 그들의 기본적인 보상체계는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2025년 기준으로 공무원 임금 인상률 3%를 적용한 초급간부들의 기본급은 다음과 같다.
소위: 1,949,172원
하사: 1,933,310원
여기에 각종 수당을 더하면 250만 원 선. 그러나 이 수당에는 ‘전방 격오지 근무’, ‘야간근무’, ‘초과근무’ 등 눈에 보이지 않는 희생이 포함되어 있다. 게다가 간부는 병사와 달리 의식주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반면, 병장은 기본급 150만 원에 내일준비적금 55만 원이 더해져 총 205만 원 수준. 같은 병영 공간에서 근무하는데 실질 소득 차이는 사실상 없거나 간부가 손해 보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단순한 숫자 문제만이 아니다. "내가 병사보다 더 많은 책임과 일을 하는데 왜 차이가 없나?"라는 정체성의 균열을 가져온다. 이 균열이 쌓이면 간부들은 “전역”이라는 선택을 고민하게 된다.
이재명 정부는 초급간부의 초봉을 300만 원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을 국방개혁의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이다. 단순한 임금 조정이 아니다. 이는 군 조직의 존속과 전투력 유지에 대한 실질적 해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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