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IT 인력의 은밀한 외화벌이 작전

그림자 속에서 코딩하는 사람들

2025년, 전 세계 기술 기업들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혁신의 미래를 향해 달리고 있다. 그런데 그 최전선, 글로벌 기업들의 개발 채용 시장 한복판에 북한이 숨어 있다. 북한의 IT 노동자들이 가짜 신분으로 서방 기업들에 원격 취업해 수천억 원대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는 유엔 안보리 보고서와 탈북자의 생생한 증언이 공개되었다. 그들은 구글에서 일하지 않는다. 그러나 구글의 협력사, 혹은 미국 중소 SaaS 회사의 서버 안, 암호화폐 지갑 안 어딘가에 존재한다. 진짜가 아닌 얼굴로, 허위 국적을 들고, 고도로 훈련된 디지털 능력을 무기로. 이건 단순한 해킹이 아니라 체제 생존을 위한 경제 전쟁이다.


북한해커.png


2025년, 전 세계의 스타트업, 개발자 플랫폼, 원격 근무 시스템은 국경 없는 협업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그런데 그 기술의 틈새를 파고든 자들이 있다. 단지 돈을 벌기 위함이 아니다. 그들은 정권을 위한 병기를 만들고 있다. 북한의 위장취업 IT 인력들. 그들의 키보드는 단순한 업무용 도구가 아니라, 체제 생존과 핵무기 개발 자금 조달을 위한 수단이다.


개발자가 아니라 전략요원이다

탈북한 진수(가명)는 BBC에 말했다. “우린 이게 강도짓이란 걸 알아요. 하지만 운명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입니다.” 진수는 수년간 북한 정권의 지시에 따라 중국에서 IT 작업을 수행했다. 그는 가짜 신분으로 서방 기업에 원격 취업해 수익을 벌었고, 번 돈의 85%는 북한에 송금했다.

그가 번 돈은, 곧 정권의 자금이었다. 그리고 그 자금은 정권의 핵심 전략인 핵무기 개발과 미사일 발사 체계로 흘러 들어간다.


'노동자'라는 오해

이들을 단순한 '불법노동자', '프리랜서 개발자'로 생각하는 건 표면만 본 것이다. 이들은 국가가 공식적으로 파견하고, 조직적으로 훈련시킨 사이버 군인에 가깝다.

영어 능력을 갖춘 소수 정예 인력

다단계 위장 계정 체계

암호화폐로 자금 세탁

일부는 해킹 조직 ‘라자루스’와 연계

그들은 서버를 돌리고, 프론트엔드를 꾸미고, 시스템을 유지보수하지만, 진짜 목적은 따로 있다.

외화 획득. 그리고 그 돈으로 핵을 만든다.


유엔, 그리고 드러난 실체

2024년 유엔 안보리 보고서는 북한 IT 인력들이 매년 **2억 5천만 달러에서 6억 달러(한화 약 8천억 원)**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추정했다. 이 수치는 단지 경제적인 문제가 아니라, UN 제재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군사 전략 자금의 유입이다. 실제로 유엔은 이 자금이 핵무기 실험 준비, 핵탄두 소형화, 고체연료 ICBM 개발에 투입되고 있다는 정보기관들의 분석을 인용하고 있다.


외화벌이 시스템은 '북한판 마이크로소프트'다

북한은 수십 년 전부터 해외 노동자를 파견해 외화를 벌어왔다. 하지만 지금의 IT 위장취업은 그 중에서도 가장 효율적이고 은밀하다.

적은 리스크, 높은 수익

해상운송, 밀수와 달리 추적 어려움

원격 근무 기반이라 국경을 넘을 필요조차 없음

이 시스템은 사실상 사이버 상에서 운영되는 국가 기업체나 다름없다. 탈북자 진수는 “한 회사에 북한 인력이 여러 명 들어가는 건 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미 하나의 ‘산업 체계’로서 완성된 것이다.


핵 자금의 원천을 우리가 제공하고 있다

구인 사이트에서 값싸고 능력 좋은 개발자를 찾을 때,
협업툴에서 실시간 피드백을 주고받을 때,
어느 플랫폼에서 외주를 맡길 때—

그 반대편, 화면 너머에는 북한의 전략 인력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에게 월급을 주고 있는 것이다.
그 월급이, 궁극적으로 대한민국을 향한 미사일 개발비용이 된다.


사이버는 제4의 전장, 이건 전쟁이다

과거의 전쟁은 총과 탱크가 등장했지만, 지금은 해킹과 코딩, 가짜 신분과 송금으로 이뤄진다.

북한은 더 이상 국경을 넘지 않는다. 그 대신, 클라우드 서버와 채용공고를 넘는다.

라자루스 그룹의 암호화폐 해킹

해외 IT 기업 위장 취업

미국·유럽의 암호화폐 거래소 침투

위장 계정과 암호화폐 지갑 네트워크

모두가 비군사적 전쟁 행위이자, 군사력 유지를 위한 기반이다.


무엇이 필요한가 – 국제 사회의 총체적 대응

이 문제는 단지 기업의 신원검증 실패 문제가 아니다.

IT 플랫폼의 실명 인증 강화

국제 정보공유 체계 확대

금융기관의 송금 출처 모니터링

미국·EU의 제재 위반 가이드라인 강화

유엔 차원의 사이버 전략 조율

외화 유입을 막지 않으면, 핵 개발은 절대 멈추지 않는다.


우리는 지금도 핵을 사주고 있을지 모른다

진수의 고백은 단지 한 탈북자의 인생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은 북한 정권이 어떻게 디지털 시대에 생존하는가를 보여주는 보고서다. 북한은 총을 쏘지 않고, 컴퓨터로 돈을 번다.

북한은 침투하지 않고, 위장으로 들어온다. 북한은 침묵하지 않는다. 그들은 코드로 핵을 말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도 자각하지 못한 채, 북한의 전략 자금줄이 되고 있는 건 아닐까?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민생회복소비쿠폰 군인은 국민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