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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도 부족한데, 예비군 훈련 이수 추락현상

by 김재균ㅣ밀리더스

1. 숫자가 말해주는 불편한 진실

국회 국방위원회 유용원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예비군 훈련 이수율은 최근 3년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2023년 86.5%였던 이수율은 2024년 85%, 그리고 2025년 상반기에는 82.7%까지 떨어졌다. 3년 만에 4%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수치다.

하락 폭만 보면 작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참석률’의 문제가 아니다.
예비군은 전시 즉시 투입 가능한 국가 예비전력이다.
그들의 이탈은 곧 ‘유사시 전투력 공백’을 의미한다.

육군뿐만 아니라 해군·공군·해병대 역시 비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해병대는 87.8%에서 83.3%로 급감했다.
전군(全軍)이 동시에 참여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제도 자체의 구조적 문제가 존재함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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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일하느라 못 나갑니다” — 생업과 안보의 충돌

국방부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예비군 훈련 불참 사례는 10만 건이 넘는다.
그중 절반 가까운 4만 6,181건(45%)이 ‘업무상 이유’였다.
즉, 일 때문에 못 갔다는 것이다. 30~40대의 예비군은 대부분 직장인이다.

“출근 하루만 빠져도 부서가 마비된다”, “회사 눈치 때문에 휴가를 못 낸다”는 불만이 쏟아진다.
현실은 생계와 훈련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구조다.

군은 여전히 평일 낮 시간대 훈련을 고수하고, 기업은 예비군 소집을 ‘개인사유’로 간주한다.
국가는 예비군을 불러 세우면서도 그들의 삶은 책임지지 않는다.
이 모순된 구조가 결국 참여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다.


3. “하루 1만 원, 그게 나라의 대우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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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경험은 나를 단련시킨 인생의 전장이었고, 길러낸 멘탈과 리더십은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었습니다. 2개의 스타트업을 이끄는 군인 CEO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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