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문화 리뷰

영화 <킹 오브 킹스>

by 나자영

오랜만에 소소한 영화 리뷰를 올려본다. 가장 최근에 본 영화가 이병헌 주연의 <승부>였던 것 같다. 그 이후로 극장에 간 적이 없다. 주로 한국 영화 보는 걸 좋아하는데, 한국 영화 업계가 많이 죽은 것 같다. 감독이나 배우들은 관객들이 극장을 안 찾아준다고 하는데, 극장을 찾아갈 만큼 좋은 영화가 없다, 아니, 요즘에는 아예 볼 영화가 없는 것 같다(내 개인적인 생각).


그러던 중 영화 <킹 오브 킹스>가 눈에 들어왔다. 처음에는 그저 미국에서 흥행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기생충>을 뛰어넘은 애니메이션으로 알고 있다가, 예수의 생애에 대한 이야기라고 들어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 기독교인이자만 요즘 무분별하게 많은 콘텐츠들이 쏟아져서 그중에서 "진짜"를 찾는 일은 매우 중요하기에, 영화를 보기 전에 신중하게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장성호 감독의 인터뷰를 이곳저곳에서 접했다. 인터뷰 내용을 보니 이 사람은 기독교인으로, 예수 생애의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내고 싶었는데 무려 10년이 걸렸다고 한다. 본인도 10년이 걸릴 줄 알았더라면, 이렇게 힘들 거를 미리 알았더라면 안 했을 거라고 할 정도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한다. 그중 인상 깊게 들었던 얘기는 바로 성우로 캐스팅된 배우들 관련 얘기다. 어떻게 이렇게 유명한 미국 배우들을 섭외했냐라는 질문에 감독은 이렇게 답한다. 그때가 마침 코로나19 시절이어서, 배우들이 일이 많이 안 들어와서 성우 자리가 들어왔을 때 아마 흔쾌히 하겠다고 한 것 같다고. 물론 감독의 겸손 섞인 말이겠지만, 어찌 보면 위기를 기회를 삼은 멘탈 갑인 것 같다.


<킹 오브 킹스>는 결국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기독교인 비기독교인 모두 아마 똑같이 주인공 예수의 사랑의 다정함과 따뜻함을 느꼈을 거라고 생각한다. 성경을 몰라도 영화를 따라가다 보면 다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러한 사랑이 스크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에도 들어와서 주변에 많이 흘려보낼 수 있기를 바라는 감독의 메시지인 것 같다.


찰스 디킨스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고, 예수 생애는 많은 문학 작품에 스며들어 있어서 종교에 상관없이 거부감 없이 볼 수 있는 영화로 많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끝으로, 각팍한 세상 속에서 따스함을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꼭 극장에 가서 보시기를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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