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햄넷>을 보고 왔다.
여담으로, 개인적으로 씨네큐브를 좋아하고 최대한 이용하려고 한다.
만약 상업적인 극장과 씨네큐브 두 곳에서 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상영하면, 웬만하면 씨네큐브에서 영화를 보려고 한다.
씨네큐브가 예전에 한번 문을 닫을 뻔했는데, 박찬욱 감독을 비롯한 여러 영화계 관계자들이 사비로 씨네큐브를 살렸다고 한다.
독립영화관은 매우 중요한 시대적 가치이다. 씨네큐브같은 독립영화관이 없다면 우리는 상업적인 영화만 볼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러면 독립영화나 작은 영화는 세상에 나올 수조차 없을 것이다. 결국 우리 관객들은 볼 수 있는 영화가 한정적이게 되고 그만큼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도 좁아지는 것이다.
내가 나이가 들며 바라는 것이 하나가 있다면 바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는 것이다.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더 많은 것을 용납하는 것.
그래서 독립영화관, 독립서점 등 세상의 다양한 개성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에 씨네큐브에서 내가 본 영화는 <햄넷>이다.
언니가 강력추천해서 보고 왔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솔직히 이전에 리뷰했던 우리나라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휴민트> 저리 가라다. (비교 불가다.)
<햄넷>은 셰익스피어의 햄릿의 뒷이야기를 다룬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처음부터 끝까지 기승전결이 완벽하며, 미술적으로도 훌륭하고, 무엇보다 '애도'라는 주제를 너무나도 잘 다루어서 T성향인 나까지 울린 영화다. 그저 예술이다.
셰익스피어의 아내 아녜스 역할을 맡은 제시 버클리의 연기는 보는 사람을 순간적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글을 잘 써서 리뷰를 잘하고 싶지만 꼭 직접 보라고 추천할 수밖에 없다.
스포가 상관없는 관객이라면, 영화를 보기 전에 이동진의 리뷰 영상을 보고 가기를 추천한다.
그러면 영화를 볼 때 모든 의미들과 복선이 뚜렷하게 보여서 영화를 보는 재미가 두 배일 것이다.
여러분들도 좋은 영화를 본 후 희열을 느끼기를 바라며.
https://youtu.be/yl77HjrqI_8?si=dfGi_doF3TnO2H2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