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니하게도 글쓰기 교육을 듣고 나니 글 쓰는 게 더 망설여진다. 아무래도 나의 글쓰기 실력이 들통나 버려서 그런 것 같다. 그래도 오늘도 글 하나를 써 내려간다.
오늘은 새해를 맞이하여 부문 회의가 있었다. 2시간, 아니 3시간 가까이 설교를 듣고 있자니 눈이 자꾸 감겼다. 하필이면 제일 앞에 앉아서 잘 수도 없고 정말 고문이었다. 들리는 말들은 '이번 해가 작년보다 더 힘들 거야, 각오해야 해, 원래 하던 일 말고 다른 일도 많이 하게 될 거야' 등등 협박에 가까운 말들이 가득했다.
싫다. 나는 지금 하는 일도 벅차다. 지금보다 더 많은 일을 하면 몸이 상할 것 같다. 사실 이미 많이 상했다. 요즘 독감이 많이 돈다고 해서 열심히 마스크 쓰고 손 씻기를 반복하며 안감힘을 다하고 있다. 그런데도 몸이 골골하다. 머리가 아프고 배도 아프다. 약국에 들러서 내 증상을 설명했더니 신경성 위경련인 것 같다고 한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배가 쿡쿡 쑤셔서 괴롭다.
몸이 건강해야 된다. 몸이 건강해야 뭐든 할 수 있다. 지금은 청소도 빨래도 설거지도 너무 힘이 든다. 그렇다고 몸만 건강해서는 안 된다. 그걸로 충분하지 않다. 마음도 건강해야 한다. 뭐가 먼저인지는 모르겠다. 몸의 건강이 먼저일까 아니면 마음의 건강이 먼저일까? 마치 닭과 달걀 중 뭐가 먼저인가 질문하는 것과 같다.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튼튼할 수 있다. 그리고 마음이 건강해야 몸이 조금 아프더라고 견디고 회복한다.
우리 모두 몸과 마음이 건강했으면 좋겠다. 우리 주변 환경이 우리를 너무 아프게 하지만, 그래도 부디 오늘 밤에는 모두 몸과 마음 건강해서 새로운 날을 힘차게 맞이하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