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지탱하고 있는 나라

by 나자영

2025년 6월 3일. 우리의 선택의 결과를 마주할 시간이 다가왔다. 모두 당연히 현명한 선택을 했을 거라 믿고 싶지만 과연 현실은 어떠할지 우리는 몇 시간 후면 알게 될 것이다.


만약 우리가 기다리던 당연한 결과가 나온다면, 그저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갔다고 생각하면 된다.

만약 우리가 놀랄만한 결과가 나온다면, 이민을 가고 싶을 만큼 이 나라에 대해 회의감이 생기겠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국민을 노엽게 하는 일이 안 생기는 정부가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 5년을 지켜보면 된다.


어차피, 우리나라는 우리와 같은 국민 한 명 한 명이 지탱하고 있는 나라다.

새벽별을 보며 출근해서 하루 종일 땀 흘리며 일하는 우리 국민들이 만든 나라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그런 국민들을 위해 이 한 몸 바쳐 일해야 마땅한 일꾼이라는 대통령은 거들뿐이다.


놀란 가슴을 부여잡고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미친 일들을 영상으로 보며 눈물을 토했던 밤을 우리는 기억한다.

그날 밤 국회 앞으로 뛰어나간, 용감하다는 말로는 부족한, 서울의 시민들을 기억한다.

겨울 내내 추운 길바닥에서 각자의 불빛을 들고 나라를 위해 싸웠던 그들을 기억한다.


국민들의 눈물과 분노로 만들어진 나라. 그리고 선조들의 피로 세워진 나라.

나라를 위해 슬퍼하지 않고 분노하지 않는다면 나라를 사랑한다고 할 수 없다는 말이 공감되는 오늘이다.


이제, 사랑하는 우리나라와 우리 국민들이 더 이상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속히 이 땅에 평화가 다시 피어나기를 기도한다.


혹시 아직 투표 안 하신 분들은 꼭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주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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