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킴책임 Jun 13. 2024

그래, 이직을 후회한다.

유턴 불가, 일단 직진하다 좌회전


결국, 이직을 후회한다고 내적 갈등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집에 오면 항상 '내가 지금 이직을 왜 했을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계속 맴돌았어요.


월급 조금 오른 것 말고는 모든 부분에서 전직장보다 나은 것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업무, 사람, 환경 등등..


이제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후회를 한다고 해서 이미 벌어진 일들을 되돌릴 수는 없죠.


그렇다고 당장 그만두고, 다시 다른 곳을 찾아 떠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요.



이직의 후회는 어느 때보다도 신중 또 신중히 생각해야 할 순간입니다.



감정적이 아니라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해요. 마음은 당장이라도 나가고 싶지만, 지금 상황에서 이직 후, 바로 퇴사하여 재이직하는 것은 리스크가 상당히 큽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버틸 수 있는 상황이에요.


직전 회사보다 좋지 않은 환경을 마주했을 뿐, 누군가 나가라고 등 떠미는 상황도 아니고요.


물론 제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요...;;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요?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불안하고 초조할 때는 무조건 계획을 세우는 게 안정감을 주더라고요.



첫 번째, 마음가짐 바꾸기

과거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어요. 전 회사가 더 좋았다고 하더라도, 그곳에서도 더 나은 삶을 바라며 이직을 준비했을 겁니다.


이제는 이곳의 분위기와 문화에 적응하려고 노력을 해볼 거예요.


"여긴 왜 이렇지?"가 아니라 "여긴 이렇구나"라고 생각하는 거죠.


두 번째, 역량 강화

한번 깨진 조각이 다시 붙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나아질지라도 어느 순간 비슷한 감정이 분명 다시 올라올 것이라 생각해요.


빠른 시일 내에 자격증을 취득할 생각입니다. 뭔가 변화된 이력이 있어야 재이직이 수월할 것 같아서요.


세 번째, 거리두기

한 달 정도 지내보니까 사람들의 분위기가 읽히더라고요. 거리를 둬야 할 사람이 몇몇 보입니다. 처음부터 얽히지 않는 것이 회사생활에 좋을 것 같아요.


불필요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고 업무적으로만 상대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준비가 되면 떠날 생각이에요.





.

.


어떻게 보면 누군가에게는 복에 겨운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일자리가 없어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 대기업에 입사해 전보다 좋네, 안 좋네 판단하며 고민하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좋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누군가의 고민을 비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고민의 깊이는 당사자 기준에서 정해지는 것이지 다른 누군가의 고민과 비교할 대상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저 당신의 고민은 그렇구나라고 공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직장인 파이팅!

이전 04화 대기업 이직 한 달째, 후기?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