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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킴책임 Jun 21. 2024

텃세를 대하는 경력직 신규입사자

그냥 문화 같은 것 일수도


입사한 지 2개월이 되어갑니다.

현재 수습기간이지만, 업무에 야근에 끝이 없네요.


하지만, 수습기간에도 급여는 100%기에 열심히 할 뿐입니다.




경력직 직원이 입사하면 같이 일을 하는 직원들은 어느 정도 경계를 하는  같습니다.


이 사람이 어느 정도의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잘 모르니까요.


거기다 자신보다 선임으로 입사한 사람이라면, 은근히 기선제압을 하고 싶어 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기존의 업무 이력과 회사의 익숙함을 무기로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신규 입사자가 대응하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본인만 손해 보게 될 거예요.



싫어도 업무 이력이 생기고, 회사에 익숙해질 때까지 참고 비위를 맞추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갈등만 생길 뿐일 테니까요.




처음에는 신규직원이 들어왔고


금방 나갈 수도 있으니 정을 주고 싶지는 않거나

한번 관심을 가지면 계속 챙겨야 할 것 같거나

나이차이 혹은 직급차이로 불편하거나

굳이 내가 안챙겨도 다른 팀원이 챙기겠지


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지 아닌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요.


많은 회사들을 다녀봤지만, 이런 무관심받아적이 없어서, 신선하기도 하고 이게 진정한 회사생활인 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상사분이 면담을 하시면서 저한테 그러시더라고요.

"조용한 성격인 것 같아서 조금 걱정된다."


그래서 말씀드렸죠.

"무리에 끼어 들어가기가 쉽지 않네요. 제가 조금 더 신경 쓰겠습니다."


"사람들 다 좋아서 잘 어울릴 수 있을거에요"



말씀을 되뇌어 봤습니다.

여기 신규직원은 인싸여야하는걸까...?



좋은 사람들 입니다. 회사에서 본인의 역할에 충실할 뿐, 나쁜 사람들이 어디있을까요..



그냥 저와는 성향이 맞지 않는 곳일 뿐이죠.

나와 맞지 않는다고 상대를 욕할 수는 없습니다.


단지, 저는 어딘가에 익숙해져 있을 때, 익숙하지 않은 사람을 보고 있으면 계속 눈에 밟히고, 챙겨주게 되는 스타일이라서, 이런 무관심, 개인 문화가 더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까, 저도 문제가 있는 것 같았어요.


고등학교시절에는 반장도 하면서 친구들과 어울리고, 나서는 것도 좋아했었는데,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인간관계에 지치기 시작했어요.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사적인 이야기를 직장동료에게 했었다가, 직장상사가 그 이야기를 알고 있는 것을 보며 뒤통수도 맞아봤고,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친구들 모습에, 모든 인간관계에 사적인 감정을 제외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친구도 없고요. 유일하게 가족이 친구입니다.


.

.




한번 해보려고요.


말은 안걸지만, 먼저 걸어보고

인사를 안받고 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먼저 해보고



그래도 한번 해보겠습니다.

지금은 살아남아야할 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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