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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타 Jun 22. 2018

인생 두 번째이자 마지막 수능 (2)

재수생의 재수 라이프 11

재수생의 재수 라이프 11

인생 두 번째이자 마지막 수능 (2)


     

3. 0교시, 마음 다 잡기


 감정이 북 받친 상태로 고사장에 들어갔다.

자리를 확인했다. 최악의 자리였다. 맨 뒷자리, 그것도 뒷문 앞.

11월, 수능 한파를 직격탄으로 맞는 자리였다. 영어 듣기를 위한 스피커도 떨어져 있는 자리.     

자리 탓을 하고 싶진 않지만 자리 탓을 할 수밖에 없는 자리였다.

1년의 노력이 물거품 되기 직전이었다. 



4. 1교시, 언어(국어) 영역 


 언어영역 과외를 할 때 느꼈다. 언어영역은 타고나는 점이 있다. 언븅 아니면 언신. 진리의 케바케이긴 하지만 언븅은 아무리 언어영역을 공부해도 등급이 나오지 않는다. 언어영역 공부만 해도 평생 4~5등급인 학생이 있고, 공부하지 않아도 1~2등급인 학생이 있었다. 다행히도 필자는 후자에 가까웠다. 재수 때 깨달았다. 덕분에 언어영역은 자신감을 갖고 임할 수 있었다. 시험이 끝났을 때 직감했다. 이건 무조건 1등급이고 잘하면 100점이다.



5. 2교시, 수리(수학) 영역


 수리는 언제나 걸림돌이었다. 수학이 싫어서 문과를 왔고 덕분에 수학은 극혐 과목이 됐다. 그랬기에 학원에서도 특강을 들으며 어떻게든 최상위권으로 가기 위해 노력했다. 문과 상위권의 수리영역은 객관식 21번, 주관식 29,30번 싸움이다. 대부분 92점으로 1등급 컷이 형성되었기에 가장 어렵다는 위 세 개의 문제를 맞히는 게 중요했다. 그렇기에 실수는 용납되어서는 안 됐다. 내 풀이 방법은 30~40분 내로 나머지 27문제를 풀고 3문제에 남은 시간들을 쏟아붓는 방식이었다. 수능 때도 이 방식을 썼다. 하지만 난 수리고자였다. 21번, 30번을 찍은 채 ORM 카드를 제출했다.


6. 3교시, 외국어(영어) 영역

 영어는 컨디션을 많이 탔다. 집중력이 부족하다는 뜻이었다. 그래도 외국어에서는 실수가 잘 나오지 않았다. 언어영역과 마찬가지의 자신감을 갖고 수능 샤프를 끄적이기 시작했다. 외국어영역은 EBS에 민감한 과목이다. 당시 수능 때도 마찬가지였다. 나 혼자 연계될만한 예상 지문들을 뽑아서 공부한 적이 있는데 이게 적중했다. 공부했던 지문들이 많이 나와 손쉽게 풀었다. 역시나 시간이 많이 남았다. 그러면 ‘비연계 빈칸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 비연계 빈칸 문제를 누가 올바르게 풀어내느냐. 이것이 외국어 1등급의 지름길이다. 30분 정도 시간이 남았던 나는 비연계 빈칸 문제에 모든 걸 쏟아냈다.


4. 사회탐구 및 제2외국어 영역


 간단히 말하겠다. 이 과목들은 다 망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수외에 모든 걸 쏟아서 그런지 집중력이 급 하락됐고 최종적으로 대학 급간 한 단계가 내려가는 사태가 벌어졌다. 6,9월에는 사탐 모두 1등급 찍었는데.. 아직까지 한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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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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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으면 하는 바람에 기획을 한 방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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