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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타 Dec 18. 2019

비로소 찾은 여유 (In 뉴욕)

어쩌다 뉴욕 DAY 3

비로서 찾은 여유 (In 뉴욕)



- 위 글은 당시, 현지에서 그대로 작성한 글입니다. 오탈자만 수정하고 올립니다.



1. 월스트리트

 

 월가를 가봤다. 세계 경제를 주무르는 월가 증권맨들의 포스를 느껴보고 싶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포스를 느끼지 못했다. 경제에 대해 1도 모르는 경알못이라 그런가. 그냥 우리나라 출근길이랑 비슷하다는 느낌만 받았다. 돌진하는 황소로 갔다. 원래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몇 명밖에 없었다. 덕분에 나름 잘 나온 셀카를 찍을 수 있었다.



2. 9.11 메모리얼


 아침 뭐 먹을까 하다가 도넛으로 대충 때웠다. 그 후 9.11 메모리얼 뮤지엄으로 들어갔다. 갈까 말까 하다가 갔다. 20달러라고 들었기에. 그러나 성인은 15달러였다. 더불어 알바가 딱 봐도 학생같이 보인다고 학생 요금인 10달러로 처리해줬다. ㄱㅇㄷ! 국제학생증 놓고 와서 할인 안 될 줄 알았는데.


 알바는 중국 사람이었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Crazy 라고 하면서 더욱 반겨줬다. 전공까지 물어봤다. 저널리즘이라 답하니까 좋은 전공이라고 해줬다. 립서비스인 줄 알았다. 그러나 다들 Account 뭐 이런 거만 한다고, 저널리즘은 특색 있는 전공이라고 해줬다.


 그렇구나.. 역시 미국이나 중국도 경영학이나 회계 등의 상경을 우대하는구나...


 9.11 테러 당시의 영상, 9.11 피해자들의 유품 및 관련 물품 등이 있었다. 복구 과정과 지금의 WTC의 모습도 있었다. 마지막에는 희생자들의 사진이 있었다. 당시 필자는 초등학생 1학년이었다. 그렇다. 아무것도 모를 나이다. 그저 사건이 일어났구나 정도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여기에 와보니 사건의 심각성을 느꼈다. 동시에 미국 사람들의 NYPD를 향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3. 매디슨 스퀘어 가든 투어      

 짐 검사를 하고 매디슨 스퀘어 가든 내부로 입장했다. 앞에서 공짜 사진을 찍었다. 그 후 투어 시작! 역시 유서가 깊은 경기장이었다. 마릴린 먼로, 헐크 호건, 무함마드 알리 등등 전설적인 이들이 MSG에서 행사를 했다. 4D 체험도 했다. 뉴욕의 상징적인 스포츠팀인 닉스와 레인저스, MSG 콘서트를 4D로 볼 수 있었다. 신기방기.

 경기장도 갔다. 사진을 마구 찍었다. 무진장 넓었다. 라커룸도 갔다. 당시, 그리고 현재 뉴욕 닉스는 정~~말 못 하는데 좋은 라커룸을 쓰고 있었다. 역시 빅마켓은 달랐다. 투어 중간중간 가이드 아저씨가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해줬는데 조금밖에 못 알아들어서 아쉬웠다. 영어실력 좀 늘리고 싶다.. 그래도 꿀잼!   



4. 하이라인 - 첼시마켓      

 메디슨 스퀘어 가든 투어를 진행한 아저씨가 추천했다.

‘너 할 거 없으면 하이라인 - 첼시마켓 가봐!’

 어차피 첼시마켓을 가려고 했다. 그래서 하이라인을 건넜다. 풍경이 멋있다고 했다. 그런데 점심이라 그런지 그다지. 오전부터 계속 걸어서 그런지 다리만 아팠다.  그렇게 첼시 마켓에 도착. 랍스터가 유명하단다. 랍스터를 먹으러 갔다. 슬슬 둘러보며 걸어보니 생각해둔 맛집에 도착. 랍스터 1인용과 맥주 한 잔을 먹었다. 담백하고 맛있었다!     


5. 루즈벨트 아일랜드

 루즈벨트 아일랜드에 갔다. 맨해튼 사이에 있는 섬이다. 유명한 트램을 탔다. 꿀잼. 두 번 탔다. 근처 강가를 거닐었다. 바람이 불어 살짝 춥긴 했지만 운치를 즐길 수 있었다. 도중에 벤치에 앉아 강가를 바라보기도 했다.


 가만 생각해보니 학교에서는 일 하느라, 학교 다니라 이런 여유를 느끼지 못한 것 같다. 그런데 이 여유를 모든 것이 낯선 뉴욕의 한 복판에서 느끼다니. 싱숭생숭했다. 더불어 해 질 녘은 이러한 감성을 더욱 짙게 만들어줬다.   

  

6. 스몰스 재즈바

 7시 반 세션을 보러 갔다. 7시에 입장하란다. 그래서 근처 맥도널드에서 가볍게 먹었다. 점심에 비싼 랍스터 먹었으니 저녁은 싼 거 먹어야지. 손을 씻어라 맥도널드 안에 있는 화장실을 갔다. 그런데 무서운 광경이 있었다. 차마 글로 적을 수 없다. 역시 뉴욕은 갱스터의 도시였다. 7시가 지나 스몰스 재즈바로 들어갔다. 나름 일찍 들어갔기에 괜찮은 자리를 찾아 착석했다. 브루클린 라거와 함께. 재즈알못이지만 뭔가 다르다는 걸 느꼈다. 다들 연주를 기가 막히게 했다. 특히 드럼의 베이스 소리는 쿵쾅쿵쾅 심장을 떨리게 했다. 아마 이 기억은 평생 안고 갈 것만 같았다. 정말 멋진 공연이었다.    


7. 정말 많이 돌아다녔다. 숙소에 들어오니 피곤이 몰려왔다. 그래도 '진짜'여행을 한 것 같았다!



3일 차 가계부 :

                       스몰스 재즈바 29달러 (현금)

                       9.11 메모리얼 10달러 (카드)

                       랍스터+맥주 43달러 (카드) + 팁 5달러 (현금)

                       맥날 4달러 (카드) + 도넛 4달러 (현금)

                       총 : 95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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