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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타 Dec 22. 2019

스포츠 덕후의 레드삭스, 셀틱스 부수기 (In 보스턴)

어쩌다 보스턴 DAY 2


스포츠 덕후의 레드삭스, 셀틱스 부수기 (In 보스턴)



- 위 글은 당시, 현지에서 그대로 작성한 글입니다. 오탈자만 수정하고 올립니다.



1. 퀸시마켓 및 보스토니아 퍼블릭 하우스

 오전에 여자친구를 학교로 출근시키고 자유시간이 찾아옴. 피곤했기에 좀 더 잘까 하다가 여긴 한국이 아니라 미국이란 걸 직시함.


'큰돈 들여왔는데 그깟 피로가 중요한가?'


 간단한 짐과 고프로를 챙기고 호텔 밖으로 나옴. 어디를 갈까 하다가 퀸시마켓을 구경감. 여친은 볼 거 없다고, 그냥 쉬라고 했지만 그건 로컬이 되어버린 너의 입장이고.... 근처에 괜찮은 식당 하나 추천해주길래, 어쨌든 퀸시마켓으로 발걸음을 옮김.


 여친의 말 그대로 그냥 음식점 많은 곳이었음. 딱히 볼 건 없었음. 유명한 음식점이 많았으나 여친의 추천으로, 로컬들이 자주 간다는 ‘보스토니아 퍼블릭 하우스’로 향함. 진짜 로컬 밖에 없었음. 올. 나도 보스턴 피플이 된 것 같았음. 여기서 랍스터 롤 시킴. 그냥 랍스터 아님. 랍스터‘롤’ 임. 존맛이라고 함. 먹다 보니 그냥 랍스터랑 달랐음. 왜때문인지 모르겠는데 롤 속에 들어간 랍스터의 풍미가 뉴욕 첼시마켓의 랍스터보다 강하게 느껴졌음. 아직도 맛이 기억남. 맛있었음. 하지만 양이 좀 적었음. 아쉽.



2. 보스턴 사무엘 아담스 양조장

 사무엘 아담스 양조장으로 감. 11시 투어를 했는데 사람이 나밖에 없음. 영어 못하는데 1대 1로 투어 받음. 헐랭. 투어 가이드 이름은 케이틀린. 케이틀린 누나한테 맥주 과외 받음. 케이틀린의 할아버지인가 아버지가 사우스코리아에서 비즈니스를 갔다왔다고 함. 그러면서 친근하게 대해줌.


 그렇게 시작. 맥주에 사용되는 인그리디언트들 먹어보고 허브도 냄새 맡아봄. 그러면서 케이틀린 어썸 어썸 그러면서 계속 이런저런 이야기를 함. 하지만 난 조금밖에 못 알아들음. 케이틀린한테 미안했음.. 다시 말하지만 오픽 AL은 아무짝에도 쓸모없었음.


그래도 맥주의 양조 과정이

매우 콤플렉스하고 롱한 프로시드라는 걸 확인함.

 그 후 맥주 시음하러 감. 필스너 좋아한다고 하니까 필스너 계속 줌. 그리고 콜드 어쩌고도 줌. 알딸딸해짐. 케이틀린이 계속 줌. 자기는 조금밖에 안 먹음. 짧은 영어로 이런저런 얘기함. 케이틀린은 마케팅 전공했다고 함. 언젠가 한국 오고 싶다고 함. 그러면서 나한테 한국 오면 가이드해달라고 함. 안 올 거 다 앎. 그래도 가이드해준다고 해줌. 공짜로 좋은 경험을 함. 굿굿.


3. 펜웨이 파크 투어

 맥주를 너무 마신 나머지 두통이 몰려옴. 숙소로 돌아와 1시간 정도 누워서 쉼. 그 후 근처에 있는 펜웨이 파크로 향함. 펜웨이 파크 투어를 하기 위해!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구장인 펜웨이 파크. 그런데 그다지 볼 게 없었음. 야구장도 스케이트장으로 변해 있었고 투어 자체도 그냥 경기장 안,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거뿐이었음. 매디슨 스퀘어 가든이 훨씬 좋았음.


4. TD 가든(BOS vs BKN)      

 TD가든으로 가기 위해 노스 스테이션으로 향함. TD가든은 노스 스테이션이랑 연결되어 있었음. 배고파서 피자 한 조각 먹음. 그 후 콜라 하나 사서 취재도 하고 경기도 봄. 그런데... 카이리 어빙의 결장.... 어빙 보고 싶었는데.... (현재 카이리 어빙은 제가 본 경기의 상대팀인 브루클린 넷츠 소속입니다.) 아니 경기 프리뷰 브로셔에는 어빙이 모델이었으면서. 이게 뭐임.


 테리 로지어가 대신 선발로 나옴. 경기 초반 스마트의 미친 무브가 아주 멋있었음. 훗날 동호회 농구에서 쓸만한 무브였음. 중반부에는 브루클린 넷츠의 에이스, 디안젤로 러셀의 몰아치기가 일품이었음. 그러나 10점 차를 유지하면서 보스턴 승리! 이 날은 'Seats for soldiers day' 였음. 그래서 군인들이 많이 옴. 보스턴 관중들은 군인에게 엄청난 박수와 함께 리스펙을 표함. 한국도 이런 문화를 제발 좀 본받았으면 했음. 그만큼 감명 깊었음. 그리고 보스턴 관중들 미친 듯. 에너지가 장난 아님.


구장의 분위기는 TD가든> 바클레이스 센터였음.



5. 알찬 하루 일정이었음. 그리고 새벽까지 여친이랑 놀았음. 끝!          



6일 차 가계부 :

              보스토니아 퍼블릭 하우스 30달러

              TD가든 피자 5달러

              TD가든 음료수 5.5달러

              TD가든 보스턴 배지 8.5달러

              편의점 2달러

              펜웨이 파크 투어 23달러

              총 : 74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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