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레타 Dec 26. 2019

다시, 호감으로 돌아선 토론토

어쩌다 토론토 DAY 2

다시, 호감으로 돌아선 토론토



- 위 글은 당시, 현지에서 그대로 작성한 글입니다. 오탈자만 수정하고 올립니다.



1. 팀 홀튼

 어제 만난 지인이 추천한 음식점. 아침, 점심을 때워보려 함. 일어나서, 지하철 원데이 패스를 끊고 토론토 명소들이 유니온 역에 몰려있는 곳인 유니온 역으로 향함. 유니온 역 둘러보니까 팀 홀튼이 바로 앞에 있었음. 캐나다의 국민 브랜드라는 데 진짜였음. 널리고 널렸음. (이때뿐 아니라 길거리를 가더라도 팀 홀튼은 아주 많았음.) 애그 베이컨 샌드위치랑 아이스 바닐라 라떼를 샀는데 5달러밖에 안 듦. 한국보다 싼 듯. 물론 뉴욕에 비하면 더더더더더더욱.


2. 세인트 로렌스 마켓

 토론토의 스몰마켓, 플리마켓 느낌의 곳이었음. 여기서 한국에 있는, 코리안들을 위한 기념품을 사기로 함. 토론토 기념품 하면 메이플 어쩌고라고 하길래 메이플 어쩌고들을 구입. 과자랑 초콜릿, 시럽을 삼. 무거움. 어차피 에어캐나다센터 들어갈 때 걸릴 것 같아서 숙소에 짐을 내려놓기로 결정.


3. 디스틸러리 디스트릭트

 토론토의 예술 거리라고 함. 들어가 봄. 무언가 있어 보이고 요상한 조형물들이 많았음. 신기하기도 하고 예쁘기도 하고 괴기하기도 하고. 너무 추워서 오래 둘러보는 건 무리. 토론토의 추위는 코리아에서 겪어보지 못한 추위였음. 역까지 가기가 두려웠음. 토론토 길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는 스트릿카를 이용해 보기로 함. 이 또한 원데이 패스로 이용 가능. 그런데 표 검사도 안 함. 맞는 건가? 싶었지만 ‘나 여기 로컬임.’ 척하면서 자연스러운 척 연기를 함. 근처 지하철 역에 내림. 재미있지는 않고 그냥 대중교통 타는 느낌이었음.


4. 반미보이즈

 숙소에 기념품을 내려놓고 배고파서 역시나 지인이 추천한 반미보이즈를 먹으러 감. 내 입맛에 안 맞았음............. 생략......... 아주 아주 아주 시큼했음.     


5. 토론토 아일랜드

 반미보이즈를 뱃속에 욱여넣고 토론토 아일랜드로 떠남. 처음에는 운행 안 하는 줄. 페리 정류장 앞에 가 보니 ‘Closed’ 표시밖에 없었음. 아 겨울이라 안 하나보다, 망했다 해서 추위를 무릅쓰고 주변 해안가에 가보기로 함. 역시나 추워서 오래 못 있음. 나왔는데 이게 웬걸. 더 들어 가보니 티켓을 살 수 있는 곳이 있었음.

스키장 갈 필요 없는 캐나디안들

 티켓을 사고 토론토 아일랜드로 향함. 너무 추워서 배 안에 짱 박혀 있었음.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이 내리려고 함. 다 왔음. 뭐지. 당황. 토론토 아일랜드로 들어가 이곳저곳을 다녀봄. 추웠지만 눈 덮인 풍경이 꽤나 장관이었음. 눈에 뒤덮여있는 아기자기한 집들도 멋있었음.  근처에 있는 바닷길도 압권. 캐나다 구스로 추정되는 동물들이 파도에 몸을 맡겨놓는 게 재미졌음. 춥고 춥고 추웠지만 와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 여름에는 이곳이 더 꿀잼이라는데... 여름에도 한 번 더 방문하고 싶은 곳. 5시 30분에 돌아가는 배 탑승 완료.  


토론토 아일랜드에서 나만 따라다니던 댕댕이


6. NBA 관람 <In 에어캐나다센터 (TOR VS MIL)>

 인퓨즈라는 칵테일을 마시고 싶어서 인퓨즈 카페를 갔는데 문 닫혀 있었음. 망함. 근처 피자집에서 피자 한 조각 + 코크 + 도리토스를 먹고 에어캐나다센터로 향함. 티켓을 받았는데 이걸 QR코드로 어떻게 바꾸는지 몰랐음. 기계치 ㅇㅈ..... 어찌 잘 풀려서 가방을 맡기고 7시 50분에 내 자리로 감.  토론토 베스트 5가 소개되고 있었음. 자리에 앉고 관람 시작. 눈에 띄는 선수들은 파스칼 시아캄과 야니스 안테토쿰보. 야니스는 몸이 사기임. 르브론 보는 줄. 팔다리가 길쭉길쭉해서 3층에서도 다 보였음. 시아캄은 에너지가 넘쳤고 골밑 무브가 좋았음. 카와이는 미드레인지 성공률 100% 느낌(필자는 샌안토니오 스퍼스 광팬이라 카와이 레너드를 별로 좋아하지 않음.) 결론은 밀워키 승! 카와이 때문에 밀워키 응원했음. 그렇지만 이 감정을 숨겼음. 토론토 홈이었기에 로컬 팬들한테 강렬하게 감정을 드러내면 몇 대 맞을 것 같은 분위기.. 토론토 매장에서 랩터스 인형 한 마리 사고 숙소로 떠남.



이렇게 사실상 마지막 일정 끝!

짧은 일정 탓에 바쁘게 돌아다녔지만, 그만큼 뿌듯했음.


어제의 그리 좋지 않았던 첫인상이,

다시 호감으로 바뀐 토론토의 모습.


토론토의 경우 구경할 게 한정적이라 판단해 급하게 2박 3일의 일정만 잡았습니다.


9일 차 가계부

              원데이패스 9.5달러

                 반미보이즈 8.5달러

              토론토 아일랜드 페리 6달러

              피자 4,5달러

              랩터스 26달러

                 팀 홀튼 5달러

              캐나다 기념품 35달러


              총 : 94.5 달러 (캐나다 달러인 지 미국 달러인 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


매거진의 이전글 그리 좋지만은 않았던 토론토의 첫인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