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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큐리 Nov 23. 2021

책; 복잡계 세상에서의 투자

<복잡계 세상에서의 투자>, 오종태, page2, 2021.08.19


스스로 부를 일구어 낸 이을 일컬어 자수성가했다는 표현을 쓴다.
이 책의 저자는 스스로 지혜로움의 영역에 들었으니,
이에 대해서도 자수성가라는 표현을 쓸 수 있을 것이다.


문어체가 아니라 구어체의 대화에 가까운 책이어서 그런지 독서라기보다는 강의를 듣는 느낌을 받았다. 저자는 아마도 수많은(아마도 손으로 꼽기도 어려울 만큼의 독서량과 사색이 있었을 것이라고 짐작되는) 지식을 길어 올려 지혜의 호수를 만들어냈으니, 보다 많은 이들과 보다 많은 생각을 나누고 싶었을 것이다.

읽으며 사색하고, 대화하며, 함께 지혜의 호수에 닿고 싶은 사람들이면 일독을 권한다.


덤으로, 말끔하게 "완성된 책"을 선사하는 전문 저자들과는 또 다른 신선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오히려 집중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는 것은 아이러니이기도 하다.


이 책의 백미는 <2부_복잡계의 탄생과 지금, 복잡계를 이해하는 법>, page 122~231 구간이다. 만약 훑어봤다면 2부의 해당 구간은 다시 한번 정독하기를 권한다. 


P123

경제에서 사이클이 발생하는 근원적인 이유는 재고의 증감입니다. 재고의 증감이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주어 가격을 변화시키고 다시 가격의 변화는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줍니다. 이러한 증감은 근원적인 파동을 만들고 이 파동은 다른 요인들과 결합하여 다양한 종류의 경제 사이클을 형성합니다. 그 결과 사이클은 발생 원인의 종류와 장단기의 기간적 성격으로 구성됩니다. 원인과 결과가 명확하게 존재한다는 것은 단순계의 사고 구조이며, 사이클 이론은 원인과 결과가 존재하는 단순계 방식의 해석입니다. 


P144

암호화폐, 다른 말로 크립토커런시는 진지하게 새로운 세상의 구조를 위해 설계된 기술적 신뢰 시스템입니다. 그 성격이 자산과 통화 중 어느 쪽으로 정해질지는 진행 과정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P160

20세기를 한 단어로 요약하면 ‘석유, 미국, 세계화의 시대’였고, 21세기를 표현하면 ‘전기, 제로금리, 복잡함의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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