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책리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머큐리 Dec 14. 2021

책; 다정한 매일매일

빵과 책을 굽는 마음

<다정한 매일매일>, 백수린, 작가정신, 2020.11.24


제목이 다 했다


그녀의 문장은 헐렁하다.

통식빵을 한 뭉텅이 뜯어낼 때,

폭신한 촉감과 고소한 듯 흐릿한 냄새,

입 안에 넣어 씹기 전에 혀에 닿는 촉촉함,

뭐든 될 것 같은 무한함.


읽으면서 커피  모금 하거나. 잠시 침침한 눈을 비비거나. 톡이 왔나 휴대폰을 열어보기도 한다. 그러면서 계속 책 표지를 보고 또 본다.

"다정한 매일매일"

다정한.

매일.

매일.

문득 다른 말도 생각났다.

친절하세요.
당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은 모두 격심한 전쟁을 치르고 있으니까요.


플라톤의 격언이라고 하는데, 츠타야의 창업자 마스다 무네아키의 책에서 읽었다.

내가 만나는 다정한 매일매일이, 나로 인해 만들어지는 타인의 다정한 매일매일이 될 수 있을까? 희망이라기보다는 의지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의지를 가지면 분명한 결과로 돌아올 일이기도 하다.



@ 부록 : 백수린이 추천하는 책 (책' 굽는 오븐')

레이먼드 카버, 『대성당』

존 치버, 『기괴한 라디오』

마틴 슐레스케, 『가문비나무의 노래』

데이비드 디어도르프?캐서린 와즈워스, 『내 식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베른하르트 슐링크, 『여름 거짓말』

필립 로스, 『울분』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꿈을 빌려드립니다』

김희경,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마음의 집』

앤 카슨, 『남편의 아름다움』

켄트 하루프, 『축복』

훌리오 꼬르따사르, 『드러누운 밤』

기시 마사히코, 『단편적인 것의 사회학』

캐서린 맨스필드, 『가든파티』

다와다 요코, 『여행하는 말들』

제임스 설터, 『소설을 쓰고 싶다면』

줌파 라히리, 『그저 좋은 사람』

아고타 크리스토프,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내 이름은 루시 바턴』

윌리엄 트레버, 『비 온 뒤』

파트릭 모디아노,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프랑수아 누델만, 『건반 위의 철학자』

도리스 레싱, 『런던 스케치』

토마스 베른하르트, 『모자』

앙드레 지드, 『좁은 문』

켄 리우, 『종이 동물원』

제임스 조이스, 『더블린 사람들』

시바타 쇼, 『그래도 우리의 나날』

니콜 크라우스, 『사랑의 역사』

줌파 라히리, 『내가 있는 곳』

페터 볼레벤, 『나무수업』

로맹 가리,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서경식, 타와다 요오꼬, 『경계에서 춤추다』

이한승, 『솔직한 식품』

호세 캄파나리?에블린 다비디, 『난민이 뭐예요?』

존 윌리엄스, 『스토너』

앨리스 먼로, 『디어 라이프』



매거진의 이전글 책; 낮 12시, 책방 문을 엽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