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시대에 남긴 잔상들
22년 말 오픈AI가 챗GPT라는 기존에 없던 AI 서비스를 세상에 내놓은 이후 AI 바람을 타고 대투자의 시대가 열렸다.
AI와 연관되어지는 모든 기업들은 적게는 2배, 많게는 수십 배 넘는 주가 성장을 최근 3년간 이뤄냈다.
지금은 AI 버블이다 아니다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지만, 버블론자이든 아니든 이 시대가 대투자의 시대임을 부인하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AI로 인한 인력 대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빅테크의 해고 소식과 신규 채용 중단 소식이 전해지는가 하면, 국내에서도 정년 연장 입법화와 맞물려 대기업들의 희망퇴직 소식이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온다.
바야흐로 대퇴사의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오전에는 치솟는 AI 주식 계좌를 보며 환호하고, 오후에는 구조조정 소식에 가슴을 쓸어내리는 것.
이것이 우리가 겪고 있는 2025년 한 해를 마무리 짓는 우리 시대의 자화상이다.
기술의 발전이 축복이 될지 재앙이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이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는 점이다.
대투자의 환희에 취하지도, 대퇴사의 공포에 잠식당하지도 않은 채 냉철하게 나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
한 손에는 변화를 읽는 투자의 눈을, 다른 한 손에는 언제든 홀로 설 수 있는 자립의 근육을 기르는 것만이 이 모순된 시대를 건너는 가장 안전한 다리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