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채움 오브제로 제작하는 데일리 오브제 - 아홉 번째(200121)
어쩔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아무리 의지를 갖고 바꾸려고 해도 바뀌지 않곤 하다.
사람은 호르몬의 동물이다.
단순한 의지로는 인체에서 스스로 분비되거나 몸으로 흡수되는 화학물질을 이겨낼 수 없다.
독감에 걸렸을때 주사 한방에 나아버리고
손톱보다 작은 알약 하나로 사람이 죽고 산다.
우리 몸에는 내가 알 수 없는 화학 작용들이 계속 이루어 지고 있는 것이다.
어제는 그런 날이었다.
피할 수 없는 우울함이 족쇄처럼 나를 따라다녔다.
그러다 오늘이 블루먼데이라고 듣게 되었다.
1년 중 가장 우울한 날이라고 한다.
누군가 상업적으로 만든 날이든 연구를 해서 밝혀낸 날이든
그래도 우울해도 괜찮다는 말을 들은 것 같아서인지
조금은 괜찮아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