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오후 3시

by Yimhyehwa






아름다운 꽃이었다.

밝고 예쁘고 웃음을 머금었다.

자꾸 바라봤다. 욕심이 나서 만져봤다.

힘을 주었는지 꽃잎이 떨어졌다.


떨어진 기억은 잠시였다.

욕심이 채워질 때 기분은 꿈같았다.

남은 잎이 움추렸고 서서히 시들었다.

바라만 봤던 그때를 까마득히 잊었다.

아름다움을 욕망하던 순간만 남았다.


떨군 고개를 꺾어 내 손 위에 놓았다.

말없이 한참을 떨고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