幼年

by 필경

내 얼굴에 사는 아이

그러나 아무도 모르는 아이.


하루 종일 숨바꼭질 하는 아이

새벽이 되면 슬며시 내미는 고개


오늘도 살았다.


메마른 아스팔트 위 지렁이처럼 꿈틀거리는

그러나 아무도 모르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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