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움츠러들 땐 시를 읽는다.
까닭 모를 설움이 밀려와
걷잡을 수 없는 울적함이 휘몰아칠 때,
적막을 친구 삼아 시를 읽는다.
시는 적어도 사지로 몰지는 않을 테니까.
가장 낮고 깊은 곳에서 귀 기울여
불안이 엄습하고 초라함이 짓눌러도
살다 보면 그런 때도 있는 거라고,
그래도 나는 너를 놓지 않는다 말해주는
詩가 있어 오늘도 견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