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린 Oct 27. 2022

잠시의 불행이 영원할 것 같나요?

<Insight>

드로우 앤드류 작가는 이런 말을 했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 인생이다. 지치고 힘들 때마다 나는 이 과정 또한 내 미래의 성공 스토리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줄 재밌는 에피소드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나는 책을 펼칠 때마다 늘 하는 생각이 있다. 이 시간이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이 문장을 내뱉지 않고 속으로만 되뇌어도 갑자기 집중력이 확 오르며, 내가 새로 받게 될 생각들을 기대하게 만든다. 독서의 시간을 그만큼 소중하게 여기게 된다.


무엇이 되었든 책을 덮고 나면 변하는 것들이 있다. 희미해지려던 가치관과 생각들이 더없이 견고해짐을 느낀다.

지치는 순간이나, 나의 확고한 정신들을 갉아먹는 시간들이 찾아오면 일단 처방약처럼 책을 주워 든다.

스스로에게 문제가 생길 때는 제발 다 내려놓고 책을 일단 펼치라고 외친다.


그러나, 인간은 관성의 법칙이 깊이 박혀있는 동물이요, 늘 다짐하면서도 다시 제자리가 되는 순간들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  그렇기에, 다시 책을 붙들고 깨달음이라는 캡슐을 먹고 치유를 한다.

저마다 각기 다른 방식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나와 같이 책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는 티브이 시청이 될 수도 있고, 유튜브 콘텐츠가 될 수도 있다. 살면서 분명 나에게 건강한 깨달음을 주는 것들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나는 긍정적인 생각들과 가치관들로 내 영혼을 물들이는 순간이 가장 신난다. 그렇기 때문일까? 잔잔한 강 같은 정신에 오염된 물이 부어질 때 그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어찌 보면 자기혐오의 근간이 될 수 있다고도 생각되는 무서운 태도였다. 기를 써 단련시킨 마인드가 꺾였을 때, 늘 그로 인해 오는 좌절감이 꽤 컸던 듯하다.

리스크와 변수는 늘 오기 마련인데, 그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들이닥치고 나면 마치 온통 오염된 강물이 된 것처럼 잠시 무기력함에 빠지고 침착함을 잃고 말았다.



그러던 어느 날, 앤드류가 말한 지치는 과정을 즐길 거라는 대목을 읽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깨끗한 강물이 있는데 처음에 오염된 물이 10L 부어진다. 10L만큼 더러워진 물을 정화시킨 뒤 며칠이 흐른다. 또 한 번 오염물이 10L 부어진다. 하지만, 이번엔 전부 오염되지 않고 5L의 양만큼 오염된다.

그렇게 며칠이 반복될수록 강물은 부어진 오염물의 양보다 덜 오염된다.

몇 개월이 흐르고 이번엔 오염물이 20L 부어진다. 그러나, 매일 정화를 해왔던 강물은 점점 더 깨끗해져 약간의 오염물은 더 이상 그 강물을 더럽힐 수 없게 된다.


즉, 매일 긍정적인 정신으로 단련시켜오다 부정적인 생각이 잠시 정신력을 흩트려놔도, 여태껏 쌓아 온 긍정의 정신이 전부 소멸되는 게 아니다. 

나를 파멸시키지 않을 정도의 부정적인 영향은 다시 정화되어 돌아올 긍정적인 생각들을 오히려 견고하게 만든다.

이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어느 순간 잠깐의 부정적인 생각들은 1%의 타격도 줄 수 없게 된다.

긍정적인 비율이 훨씬 커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는 이 날 이후로 잠시의 부정적인 영향은 기꺼이 환영하기로 마음먹었다.

매일 오지 않고 가끔 오는 부정의 힘은 다음 날 바로 올 긍정의 힘을 점점 더 견고하게 다져줄 것 같기 때문이다.


지금 안 좋은 생각이 든다면, 깨달음을 얻고 얼마 후 좋은 생각으로 물들이는 시간이 더 짙어질 테니 너무 자책하지 말자.

매거진의 이전글 직 업 가치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