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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린 Nov 03. 2022

열정보다는 이성에 끌린다

<Insight>

열정은 식기 마련이다.

열정이 타올라 무엇이든 할 수 있겠다고 다짐한 순간 작심삼일이 되는 경우를 한 번씩은 만나봤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러했다. 그렇기에 그 열정이란 친구를 시발점 정도로만 두었지 나의 열정을 믿지는 않았다.


정작 진짜 나를 움직이고 나에게 필요한 것을 알려주는 것은 이성이다.

열정을 통해 반짝이는 순간을 경험하고,

그 반짝임으로 모든 것을 밀어붙이기에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을 때도 있다.


열정이 시작이되, 과정은 이성이다.

사랑을 하다가도 열정적으로 마음을 쏟고 나면,

남아있는 것은 서로의 관계를 계속 가져가도 되는지에 대한 이성적인 판단이 따라온다.

열정만으로 끝내 해결할 수는 없는 것들이 있다.


그렇기에 이성과 열정은 함께 움직인다.

이성은 타오르지 않기에 불을 지필 수가 없다.

열정은 불을 지필 수 있으나 식는 순간 그 힘이 고갈돼버린다.

다 타버린 마른나무 조각이 되었을 때, 이성이 발동하기 시작한다.

이성은 오히려 차분하고도 정갈하게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알아서 처리하려는 힘을 스스로 갖는다.


종국에 가서는 열정이 아닌 이성이 지배하게 되면,

오히려 더 차갑고도 편안하게 실행에 옮기려 한다.

포기를 만들지 않는 친구는 늘 이성이었다.


내가 무언가를 이루고자 한다면 열정적으로 아닌 이성적으로 이루고 싶다.

나는 열정보다 이성에게 끌린다.


열정은 불현듯 스치는 생각에 대한 기대가 되고,
이성은 그 생각을 왜 실행해야 하는지의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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