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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린 Nov 13. 2022

좋은 글

<Growth page>

G.P _ 나를 성장시키는 시간들을 페이지에 기록합니다.


브런치에서 수많은 작가님들의 글을 보고 느끼면서 여러 가지 생각들이 교차했다.

사실 내가 작가가 되었을 때는 아니 이렇게 말하기에 아직은 부담감이 있다.

작가로 감사하게도 선정되었을 때는 신이 났었다.

글을 쓸 공간을 얻는 것 보다도, 나의 계획을 이행할 수 있을 듯해서, 나의 도전들 중 하나가 통과가 되었다는 생각에 더 좋았던 것이다. 더 사실대로 덧붙인다면, 글을 쓰는 것을 나 스스로가 좋아하는지 조차 알지 못했다.

나의 글을 쓴다는 것은 쉽지 않았고, 책을 읽거나 작품을 보면 나에게 남기는 기록 정도로 두고 시작하자 싶었다.


하지만, 점점 책임감이라는 감정이 스멀스멀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 감정은 다른 작가님들의 진심 어린 다양한 생각들을 엿보고 나서부터였다.


평소 약간은 기계에 가까운 나는 블로그를 글과 영상으로 배웠었다.


쉽게 비유를 들자면, 사랑을 글로 배웠다는 느낌에 가깝다.


공감을 얻는 글이 가장 좋은 글이고, 공감을 주는 작품이 가장 좋은 작품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렇다면, 나는 공감을 받기 위해 무엇부터 해야 하지 라는 생각을 하며 리서치를 시작했다.

그때는 글의 힘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


리뷰 대여점의 첫 글처럼 다른 작가님들의 <스물다섯, 스물하나> 작품의 리뷰들을 먼저 읽어보기 시작했다. 그때 나에게 가장 잘 읽혔던 형식의 글이 소설이었고, 한 때 초등학생 시절 인터넷 소설을 좋아하던 나의 자아가 떠올라 그 시절 소설처럼 리뷰를 시작했다. 실제로 <인소닷>이라는 카페에서 소설을 연재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것은 어디까지나 글의 형식들 중 하나를 리서치 중에 택한 것이었지 나의 형식은 아니었다.


그래서 그런지, 기본적으로 가장 좋아했던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의 책을 리뷰하면서, 나폴레온 힐의 말투를 따라 하기 시작했다. 어찌 보면 그냥 그대로 복사, 붙여 넣기 수준의 리뷰와 더불어 나의 생각은 10%를 첨가하였다. 이렇게 해도 되는 것인가 라는 의문은 조금 들었지만, 애써 외면하고 넘겨버렸다.


본론


나의 글을 감사하게도 읽어주시고, 공감을 눌러주시는 분들의 브런치를 들어가 보면 전부 많은 독자들의 공감이 함께 하는 공간이었다. 신기했다. 처음엔 이렇게 구독자가 많은 작가님들께서 어떻게 내 글까지 도달하는 게 가능하셨는지 알 수 없었다. 옛날의 나라면, 단순히 신기함과 호기심으로 넘겼을 일이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그것만 보아도 공감을 얻는 작가님과 그 브런치의 특징은 항상 먼저 찾아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오히려 내가 우연히 들렀던 브런치는 나의 브런치와 비슷했다. 중요한 것은 구독자 수나,  글의 개수가 아니다. 나와 독자들을 동시에 위한 글을 쓴 브런치는 현저히 적었다. 나만이 할 수 있는 나의 실제 이야기를 쓴 브런치는 대부분 없었다.


나에게 우연히 들린 작가님의 브런치를 감사함으로 따라가 보면, 독자들도 위한 글이 있었다.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자신의 실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었다.


물론 이 안에서 공감 능력을 끌어내 오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깊이일 것 같다.

하지만, 중요한 밑바탕은 전부 동일했다.


기본적으로 살아오면서 사람에게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던 나로서는, 나의 이야기는 궁금하지 않을 거야.  살아오는 인생 이야기를 뭐하러 듣겠어. 내가 뭐라고 나의 감상이 아닌 감정을 기록해.라는 생각으로 크나큰 오류를 범해왔다.


브런치와 수많은 블로그와 책들을 보면, 나만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 글은 단 하나도 없었다.

심지어 나폴레온 힐까지도 자신의 지인과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었다.

모두가 정보 공유이든, 전문성 글이든, 에세이가 아닌 글들도 자신만의 경험담은  품고 있었다.

그제야 그 사실을 깨달았다. 나의 지난 글들을 훑어 올라갔다. 엉망진창이었다.


나의 이야기가 없는 나의 독후감은 영혼이 없는 본체, 그 자체와도 같았다.

오히려 이것이야말로 하나도 궁금하지 않을 흔한 감상평 중 하나같았다.

정작 나 조차도,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사람들에게 끌리고 있었으면서 나의 글은 배제시켰다.


그렇게 깨달음이 아닌, 나의 감정과 이야기들도 같이 조금씩 공유하기 시작한다.

더불어, 지루하시지 않도록 깊게 사유하는 글을 쓰고 싶지만, 그것은 아직 나의 필력으로는 부족해 비유를 들어보기도 했다. 나의 글에 막강한 책임감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시간이 낭비되어 흘러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품고 성장을 하려 노력 중이다.


좋은 글은 찾아갈 수밖에 없다.
그 글만이 주는 강렬한 힘이 많은 사람들을 더욱더 끌어모을 것이기 때문이다.

늘 찾아가시는 작가님들이 자신이 먼저 공감을 주고, 받는 흐름을 아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변화하지 못했다.


조금씩 미미한 변화를 가져와 


나도 항상 찾아가는 작가가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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