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문자가 미리보기에 켜켜이 쌓이는 걸 보며
별 웃기지도 않은 말에 미소짓는 나를 보면
덮어놨던 감정이 여전하다는 걸 느껴
이렇게 해야지
널 만나면 저렇게 해야지
음흉한 계략을 세우다가도
막상 너를 보면
그냥 그 시간에
푹 젖어들어
치밀한 계획같은 건
돌아오는 기차에서나 생각날 거야
아깝다고 무릎에 주먹을 내리쳐도
내 얼굴엔 미소가 떠있겠지
두터운 코트 속
규칙적인 진동을 느끼며
나를 뒤적이다 나온 조각들이 나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