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by Revlis

네 문자가 미리보기에 켜켜이 쌓이는 걸 보며

별 웃기지도 않은 말에 미소짓는 나를 보면

덮어놨던 감정이 여전하다는 걸 느껴

이렇게 해야지

널 만나면 저렇게 해야지

음흉한 계략을 세우다가도


막상 너를 보면

그냥 그 시간에

푹 젖어들어

치밀한 계획같은 건

돌아오는 기차에서나 생각날 거야


아깝다고 무릎에 주먹을 내리쳐도

내 얼굴엔 미소가 떠있겠지

두터운 코트 속

규칙적인 진동을 느끼며


keyword
작가의 이전글토끼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