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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18. 진짜 사랑? 진실된 사랑?

by R EVOL

헤어진 친구에게 위로한다.

"힘내라. 사람이 어디 그 사람뿐이냐? 세상의 절반은 여자고, 세상의 절반은 남자다. 그중에 또 없을 리가 있나."


글을 쓰면서 이야기한다.

"세상에 사람은 많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지금 그 사람뿐입니다. 그 사람이기 때문에 특별한 사랑 인 거죠."


모순(矛盾)이다. 말이 되지 않는 모순이다.

창과 방패를 파는 상인이 각각의 창과 방패가 세상에서 가장 날카롭고, 단단하다고 말한다. 모든 것을 뚫을 수 있는 창이고, 모든 것을 막을 수 있는 방패라 한다. 그러자 옆에서 구경하던 사람이 말한다.

"그 창으로, 그 방패를 찔러 보시오."


세상에 남자와 여자는 많으니까, 또 다른 사랑을 찾으면 된다고 위로할 때.

사랑하는 사람은 지금 옆에 있는 그 사람이기 때문에 특별한 것이다고 말할 때.

모순적이지만, 나는 둘 모두 진심이다. 다만, 아직 인연을 만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 사람만이 나의 사랑이라고 생각했지만.

상대방은 그렇지 않았을 수도 있다. 너무나 슬프고, 가슴 아픈 상황이지만, 혼자만의

외사랑 이었을 수도 있는 거다.

누차 말하지만 사랑은 우리가 한다. 내가 사랑한다고, 우리의 사랑이 되는 건 아니다.


지금은 둘 다 열렬히 사랑한다 해도, 미래는 알 수 없다.

그렇다면 이 사랑이 진짜 사랑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의심해야 할까?

진짜 사랑하는 사람을 찾을 때까지 방황해야 할까?


나는 이 의문들에 대한 답은 믿음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믿는 것. 지금 이 사랑이 진짜 내 사랑이라고 믿는 것.

그리고 상대방 역시 믿어 주길 바라는 것.

우리의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둘 다 믿는 것.


결국 내가 말하는 진짜 사랑은.

우리의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믿으며 그렇게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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