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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 EVOL Sep 25. 2015

사랑.27. 익숙 해지다.

찰리 채플린의 영화 모던 타임즈. 

아주 오래전 영화이고 스쳐가든 본 몇 장면만 기억에 남아 있다.


영화 속에서 찰리 채플린이 하는 일은 나사를 조이는 일. 

처음에는 속도가 느려 자꾸면 밀리고 제대로 일을 할 수 없어 보였다.

그렇게 그 작업에 익숙해지고. 익숙해지다 못해 나사를 조이는 것에 강박을 가지게 된다. 

일종의 매너리즘. 


익숙해진다는 건 능숙해진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타성에 빠지는 것을 우려 하게 된다.


내 사랑도 그렇지 않은가 걱정하게 된다. 

출근 잘했다고 문자를 하고.

점심을 먹고 나면 밥은 먹었냐고 문자를 하고.

집에 잘 도착했다고 문자를 한다.

각자 집에 도착해서 각자의 생활을 하다가 

잠들기 전 통화.

그리고 같은 날의 반복.


우리 사랑에 익숙해지고 있지만,

타성에 젖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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