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부터 우리집 근처에는 작은 다세대주택 한채가 지어지고 있습니다. 낡은 주택들이 철거되고 새로운 집들이 지어지는 일들은 서울시내 어느곳에서나 일어나는 빈번한 일입니다만 바로 코앞에서 일어나는 일인지라 신경이 쓰이는 일이죠.
지하실이 없던 옛 건물들이 모두 자취를 감춘 자리에 지하를 확보하고 정화조를 들여오고 콘크리트를 부어넣고 전기배선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지하층의 두껑이 덮어졌습니다.
무심코 몇일 지나다보니 어느새 지하층의 공사가 마무리되었고 오늘 아침 출근길에는 벌써 1층 공사가 절반정도 진행되었네여. 몇층까지 지어질 지 알 수는 없지만 따뜻한 봄날이 되면 완공된 모습을 보여주겠지요.
건물을 짓는 과정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건물의 설계도에 따라 한조각 한조각 만들며 한층 한층 그 모습이 나타냅니다. 무심히 지나가는 사람에게는 어느 순간 새로운 건물이 들어섰네라고 느끼겠지만 가까이 지켜보는 이들은 오랜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의 계획과 땀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봄이 되면 반듯한 모습이 드러날겁니다. 지난 겨울부터 이어진 사람들의 노력이 결실을 보게 되겠지요. 그때까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