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Y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세아이의 아빠인 Y를 안 지는 10년전입니다. 사회에서 만났고 만나 업무이야기, 인생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음으로 연결된 지 오래되었습니다. 1월에 보고 계속 뵙질 못하다 지난 주에 뵈었지요. 코로나가 진정되면 식사도 차도 한잔 하자면서 이번주 코로나상황이 심각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조금 더 진정되면 뵙자고 인사드렸습니다.
1호
무슨 이야기지? 아. 그거 이야기하는거구나. 개그맨부부들이 나와서 결혼생활을 보여주며 <개그맨부부 이혼1호>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예능프로그램 말입니다. 윤형빈, 정경미부부, 김학래, 임미숙부부, 최양락, 팽현숙부부, 박준형, 김지혜 부부가 출연합니다. 아직까지 개그맨들끼리 결혼해서 헤어진 <이혼 1호>커플이 나오지 않았다는데 그 1호가 되지 않으려 열심(?) 사랑하고 있다네요
어제 코로나 확진자가 583명, 최초로 500명이 넘어섰습니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500명이 넘었다고 이야기하며 조심조심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긴급히 멈춰달라고 호소합니다. 500명이 넘어서니 이제 600명, 700명, 천명 넘어설 걸 염려하고 혹시 내가 직장에서, 내 아이가 학교에서 <코로나확진 1호>가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그 걱정보다 더 염려되는 것도 있고요.
공공기관의 선배와 통화하니 같은 이야기를 하십니다.
"절대 외부사람과 만나지마라","코로나확진되면 징계다"라고 잔뜩 겁을 주고 공포분위기를 조성한다고요. 그러니 내가 "1호"가 된다면 받게되는 따가운시선, 가까운 사람들에게 신상이 떨리고 얼마나 조심하지 않았으면 확진판정을 받았을까라는 힐난이 따를 건 분명합니다.
정말 어처구니 없이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행패를 부리는 일부 사람들을 제외하곤 우리 모두는 조심하고 또 조심하고 있습니다. 역학조사를 신뢰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감염되었는지 수학공식처럼 정확히 판단할 수는 없어 보여요. 정말 알 수 없는 경로로 1호가 되는 분에게 따가운 시선과 힐난을 거두어야하지 않을까요? 1호의 회복을 염려해야 합니다. 1호로 인해 받게 되는 다소의 불편을 조금은 감수해야 합니다. 우리들은 그 정도는 성숙해 있습니다.
"당신의 잘못이 아니야. 마스크쓰고 손 깨끗이 씻고 사람들과의 만남을 자제해 온 당신은 치료받고 보호받아야 해. 당신으로 인해 우리들은 더 조심하고 더 조심할 꺼야. 빨리 다시 보길 바래. 고마워. 너의 쾌유를 빌께"
모두가 1호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내가 되지 않았다고 1호가 된 내 동료, 친구, 부모를 원망해야 할까요? 그런 원망과 비난이 나의 마음을 더 편하게 할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귀한 영상을 간직하고 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유투브 알고리즘은 사용자가 검색한 기록을 기억했다가 관련있는 영상들을 수집하고 보여줍니다. 의도적으로 검색한 결과가 의도하지 않은 검색결과까지 알 수 있는데요. 어떨 때에는 유투브덕에 귀한 영상을 얻게 되는 기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 만나게 된 <사랑일기>가 바로 그것입니다.
어제 유투브는 광석이 형의 노래만 소개해주다, 광석이형의 친구 박학기의 모습과 노래를 보여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