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에요.작가님.

말하지 못한 내사랑

by 임세환


"여보세요"
"여보세요,네 안녕하세요. 말 놓으십시오.형님"
"아, 깜짝이야... 무슨 형님이에요 ㅋㅋ"

"정말 오랜만이에요"
"아, 진짜 얼마만이야"
"시간 견뎌 넘기는 데 1년이 넘었네요. 1년반정도"
"조금씩 스몰스텝 하시는 건 알았지만 얼굴 본 건 둘째치고 목소리 들은게 얼마만이야?"

"네. 그래서 전화를 한번 드려야 겠다 생각해서 전화했어요"


목요일 오후에 <스몰스텝>의 저자 박요철작가님과 1년반만에 전화를 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2018년 작고 예쁜 책 <스몰스텝>을 만나 이를 읽고 조금씩 삶을 바꾸어가고 있었습니다. 재미난 하루하루였고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은 삶의 자극이 되었습니다. 이 책을 보고 삶을 조금은 바꿔보고 싶다는 사람들이 모여서 모임도 했고요.


작가님과의 마지막 통화는 6월 마지막날 아침 북한산 산자락이었습니다. 그날이후 무려 1년 반만에 이번에는 반가운 인사를 드리게 되었네여. 잘 지내고 있다고 말이죠.


가끔 카톡으로 인사는 드렸죠. 많이 힘들어서 당분간은 모임도, 모임의 운영진도 참여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세환님 마음이 편안해지면 좋겠어요 본인이야기도 해주시면서 공감해 주셨죠. 차마 말하지 못하는 마음도 헤아려 주셨어요.


정말 시간이 약이었습니다. 현재의 나와 이야기하지 못하고 계속 과거에 붙잡혀 있었습니다. 그 시간은 어둠이었고 과거가 현재를 장악하고 현재와 지금을 살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제는 과거와 이별하고 오늘을 살며 내일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설령 과거를 만나더라도 덤덤히 보낼 수 있겟습니다.


작가님과의 유쾌한 통화는 또 힘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자주 전화하고 커피한잔 나누며 삶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겠습니다. 내가 자꾸 과거로 도망가려하면 정신차릴 수 있게 형처럼 한대 쥐어박어주십시오.^^ 조만간 커피한잔하러 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광석이형의 <다시부르기1집>에 실린 노래입니다. 동물원의 노래를 다시 불러주었습니다. 노래를 듣고 있으면 참 맑고 밝다고 생각이 듭니다. 제목과는 반대되는 분위기입니다. 짝사랑인지 외사랑인지, 말하지 못한 사랑이지만 <사랑> 만은 진심이어 보입니다.


경쾌하게 시작했지만 역시나 제목따라 차마 이루어지지 못한,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이었습니다.


"말해, 말하란말야. 아프면 아프다고,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말이야. 힘들면 손내밀고 안아달라고 해. 배고프면 밥 좀 사달라고 하고 말이야, 울고 싶으면 울어도 돼고 너 하고 싶으면 눈치보지 말고 해도 돼! 아무도 널 원망하지 않아. 쫌,"


누군가의 말도 겹쳐집니다. 그래 그렇게 이야기는 해야겠습니다. 말하지 못하면 상대방도 알지 못하잖아요. 즐거운 주말입니다. 행복한 하루를 열어야겠습니다.



말하지 못하는 내 사랑은 음.. 어디쯤 있을까

소리없이 내 맘 말해볼까

울어보지 못한 내 사랑은 어디쯤 있을까

때론 느껴 서러워지는데


비맞은 채로 서성이는 마음의

날 불러 주오 나즈막히

말없이 그대를 보면 소리없이 걸었던 날처럼


아직은 난..


가진 것 없는 마음하나로 난 한없이 서있소

잠들지 않은 꿈 때문일까

지나치는 사람들 모두 바람 속에 서성이고

잠들지 않은 꿈 때문일까


비 맞은 채로 서성이는 마음의

날 불러주오 나즈막히

내 노래는 허공에 퍼지고

내 노래는 끝나지만

내 맘은 언제나.. 하나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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