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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세환 Dec 13. 2020

오늘을 살아갑니다.눈이부시게

심리학독서모임 <마음담론 >12기-2

올해가 마무리되는 12월, 심리학책 한권을 읽고 있습니다. 나코리님이 1월부터 하자고 했던 심리학독서모임<마음담론>을 12월에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이달의 책은 <치료의 선물(Irvin D.Yalo)>(새로운 세대의 상담자와 내담자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입니다.


아직까지도 저에게는 낯설고 생경합니다.

.."마음의 작용과 의식의 상태"라는 심리(心理) , 이를 연구하는 심리학은 여전히 낯설죠. 한편으로는 심리학 전공자도 아는데 굳이 이에 대한 서적을 읽을 이유가 있을까 싶다가도 내마음 나도 모르겠어서 그 마음 한번 돌아볼까 싶어 책읽고 이렇게 글쓰기에 동참합니다. 그래도 지금은 참 잘한 결정이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 독자들은 실존주의적 입장에서 인간을 이해하고자 하는 작가의 인간관을 함축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우선 그동안 임상심리학 분야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어왔던 진다느이 불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치료자와 내담자가 "여행의 동반자"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치료자의 입장에서가 아닌 내담자의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볼 것을 이야기하며, 공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치료자 개개인이 갖추어야할 기본적인 소양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특히 지금-여기(here-now)의 중요성과 그 이유를 10개의 장을 할애하여 강조하고 있고 자신이 상담자로서 경험한 진솔한 경험담들을 아주 솔직하게 밝히고 있다.

(...)모두 5부 85장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 책의 내용은 그 순서를 달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저자 스스로 밝히고 있듯이 처음에는 200여개의 충고들로 이루어진 원고를 최종85개로 축약한 내용이므로 각 장의 내용이 ㄱ각기 다른 메세지를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역자서문 중에서>


처음부터 공감되는 단어에 동그라미를 치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밑줄을 긋다가도 집중하지 못해서 옆길로 세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습니다. 처음부터요. 그래도 책을 읽어야 하는 나와 옆길로 세서 빨리 검색해보라는 외치는 또다른 제가 싸우고 있었는데요.

결국 후자가 이겼네요. 그건 바로 백상예술대상(2019년) TV부문 대상 수상자 김혜자님의 수상소감을 다시 보고 듣고 느끼는 겁니다.  


"어떻하지....". 대본을 찢어가지고 온 혜자스런 혜자누님을 다시 보는 건 너무 좋았습니다. 저 고운 맘으로 드라마를 찍었을테고 연기를 하셨겠죠.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해지는데 다시 보게 되니 감사합니다. JTBC 드라마 <눈이부시게>를 보지 않았는데 작년에도 다시 한번 봐야지 했는데 뭐가 그리 바빴는지 보지를 못했네여.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하나의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것을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 <눈이부시게>, 김혜자 마지막 나레이션 -


<지금-여기>(here-now), 이 4글자가 수강소감을 다시 찾아보게 했습니다. 상처받지 않고 지금을, 오늘을 살아가보려 합니다. 작년처럼 힘이 들고 부딛혔을 때는 잠시 앉아서 쉬었다 가려고요. 너무 책망하며 오늘을 망치지 말고 쉬어 가려고 합니다. 잠시 넘어졌을 뿐 삶은, 오늘은 앞으로 앞으로 뚜벅뚜벅 나아가니까요.


옆길로 세었지만 저는 이 책을 조금 길게 보고 읽어보려 합니다. 정독이 중요한 책이 아니라고 하시네여(기간안에 못읽을 것 같아서 복선을 깔아두는 건 안 비밀). 


이 책은 "한 나이 많고 저명한 심리상담전문가의 자기고백적인 성격"을 띄고 있다고 해요. 그 분이 200장중에서 또 추리고 추린 85장의 선물을 금방 읽고 쌓아둘 수는 없을겁니다.(기간안에 다 안 읽겠다는 복선의 복선을 대놓고 깔아 두고 있는 건 더더욱 안 비밀)


저의 NOTION 메인화면입니다. 오늘을 살아갑니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오늘을 살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하루를 기록하고 놓치지 않기위해 NOTION에 모아놓고 기록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오늘은 눈이 온다고 합니다. 또 소중한 하루를 열어갑니다.

연말연시지하철 출퇴근길에서 <눈이부시게>를 꼭 찾아봐야겠습니다. 

코로나시대, 위로가 절실한 시절, 그리고 이 겨울에 딱 보기좋은, 다시보고 싶은 인생드라마이기 때문이겠어요^^



뉴스룸에서 소개한 <눈이부시게>, 제 글에 모셔왔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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