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패치아담스>를 봐야겠네여
오늘의 질문은 <패치아담스>라는 영화에서 건져주셨어요.
아..영화를 보았으면 더 감동일텐데, 영화를 보질 못해서-.- 살펴보니 1998년 영화입니다. 도서관에 가면 사람들이 항상 많이 노는 영화잡지가 있었는데여. <씨네21>입니다. 거기서 영화정보를 살펴 보았습니다.
그런데, 아 영화는 모르겠고 이 영화 배우는 압니다. 방화인인 제가 본 외화가 몇개 있는데요. 이 주인공이 선생님으로 등장한, 그리고 아이들이 "캡틴, 오 마이 캡틴"이라고 선생님을 응원하고 기존질서에 반대하며 나서는영화 <죽은시인의사회>(1989년, 한국개봉 1990년)입니다.
옆길로 셋는데요. 1990년 <죽은시인의 사회>는 충격이었습니다. 1989년 저는 중학교3학년이었고요. 당시 국어선생님은 차봉숙선생님이셨어요. 19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가 창립되고 <참교육의 함성으로>으로 노래를 만드셨지요.
<참교육의 함성으로>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상징하는 민중가요로 전교조의 조합원인 차봉숙의 작사, 주현신의 작곡으로 만들어졌다. 차봉숙은 서대문중학교 국어과 교사, 주현신은 구로중학교 윤리과 교사였으나, 전교조 활동을 하다가 다른 1500여 명의 교사들과 함께 무더기 해직을 당하게 된다. 이후 두 사람은 전교조 활동을 함께 하다가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 <나무 위키 <참교육의함성으로> 검색: https://bit.ly/3rnsS7n
선생님은 1989년 2학기엔 교실에서 뵐 수 없었습니다. 학교는 이유를 알려주지 않았지만 <전교조>결성으로 해직을 당하신 거죠. 저는 차선생님은 모르시겠지만 선생님의 영향으로 <국어선생님>이 되고 싶었고 그래서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에 진학하게 됩니다.[대학가서 공부를 해야 하는데 사회공부를 하느라...지금은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죠 -.-]
고등학교 1학년인 1990년도 <전교조>를 둘러싼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개봉된 영화 <죽은시인의 사회>는 충격이었죠. 당시 제가 다니던 대신고등학교에서도 학내민주화를 요구하다 3학년 학생회장이 퇴학을 당하고 선생님이 해직을 당하는 그 시기였으니까요.
1989년 <전교조>와 차봉숙선생님을 통해 선생님이 되고 싶었습니다.
1990년 고등학교 1학년에 만난 중앙대 국문과 출신의 차승우쌤을 통해, 영화<죽은시인의 사회>와 형들의 퇴학과 선생님의 징계를 통해서 선생님이 되고 싶었죠.
1991년 한글학회 산하 <한겨레한글나무고등학생모임(한글나무)>에서 만난 대학생 형들과 누나들 그리고 선생님들을 만나면서 정말 "국어선생님"이 되고 싶었네여.....
서두가 너무 길었습니다. 영화를 보지 못하고 질문에 답을 하려다 검색한 <패치아담스>
이 영화의 주인공 로빈윌리암스에 대한 추억이 <죽은시인의사회>에 까지 이어졌네여. (아 여섯글자인데 이 분 이름을 기억하다니...)
주말에 시간이 되는대로 영화를 봐야겠습니다. 실화에 바탕을 두었다고 하고 <죽은시인의사회>에서 멋진 선생님이 이번엔 어떤 의사선생님으로 나오시는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다시 돌아와 질문을 봅니다. 집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
인생의 모두가 집으로 돌아온다.
외판원, 사무원, 광부, 양봉가,
우리 모두가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들뜬 마음으로 집으로 가는 길을 찾는다.
그떄 내가 어떤 감정이었는지 표현하기 힘들다.
눈오는 며칠을 걷는 자신을 상상해 보라
눈속에 묻힌 무거운 다리를 이끌고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것도 모르는 채
외침은 바람속으로 사라지고
얼마나 자신이 작게 느껴지는 지
얼마나 집이 멀리 있는 지
집.사전의 정의는 발단의 장소, 목표 혹은 목적지이다.
- 헌터 <패치아담스>
집..
너무 할 이야기가 많지만 사회경제적인 이야기말고, 부동산으로서의 집말고, 투자재로서의 집말고...가족이 있는 집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집을 "발단의 장소 목표 혹은 목적지"라고 하셨잖아요? 맞아요. 하루의 일과는 집을 나가서 회사를 거쳐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네요. 그래서 발단이며 목표, 목적지군요. 회사를 가는 것이 아니라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집으로 오기 위해 회사로 나서는 것일테니까요.
집은 가족이 있는 공간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엄마,아빠를 닮은 미니미들이 있고요. 이들과 웃고 떠들고 성장하고 늙어가는 곳입니다.
집은 삶의 출발이자 목적지입니다. 아이들이 커가는 곳, 어른들이 늙어가는 곳, 함께 성장하는 곳이죠
나에게 집은 소중함이 무르익는 곳, 아이들이 커가는 곳, 우리의 하루가 기억되는 공간입니다.
아, 빨리 로빈윌리암스를 보고 싶네여. <패치아담스> 주말에 꼭 봐야겠습니다. 캡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