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임세환 Dec 25. 2020

선물을 받는다면

영화 <아더크리스마스>, 산타도 공부 좀 하자!

"wow! 산타할아버지가 소원을 들어주셨어요"

20억개의 크리스마스선물배달이 완료되었지만 딱1명 "그웬"이 못 받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최첨단 선물배달시스템이 버그에 걸렸나봅니다. 딱 1명.. 240여국에 배달을 마친 산타와 요정들은 피곤에 지쳐 쓰러지고 1명쯤이야....내년에 2개를 주면 되지 그렇게 넘어가려합니다.


하지만 축복의 날 크리스마스에 1명이 슬퍼할 순 없죠. 산타 말콤의 둘째 아들 <아더>가 움직이고 이 딱 한명 "그웬"에게 산타의 선물이 배달됩니다. 이제 20억명 어린이 모두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됩니다.



지금 올해 산타와 선물요정군단도 움직이는 시간일 겁니다. 240여개국 20억 어린이들에게 배달하느라 정신이 없겠죠. 작년보다 더 빠른 초고속 장치를 장착하고 0.1초라도 더 빠른 광속으로 배달하고 있네요.


하지만 올해 산타할아버지와 선물요정군단의 작전은 미스인 것 같습니다. 매년 똑같은 방식으로 선물을 주려고만 하니 발전이 없는 것이죠. 산타는 통렬의 반성을 해야 합니다. 반성없이 작년과 같은 방식으로 그저 연례행사로 일을 하니 문제입니다.


선물은 "준다"는 의미,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받는다"는 의미를 전제합니다. 이 전제를 뒤흔들면 어떨까요? 선물은 "(너의 고민을 산타가 가져가고) 네게 마음의 평안을 준다"로 바꾸는 것이죠. 


그럼 산타할아버지와 이 최첨단 선물요정군단 시스템이 지구에서 가져가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맞습니다. 코로나19바이러스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크리스마스에도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고 올해는 집안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놀이터에 나가지 못해 친구들을 못만나네요. 한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송년회나 각종 모임, 행사, 워크샵은 STOP상태입니다. 


산타할아버지가 올 초부터 준비하고 선물요정군단들을 연구시키고 훈련시켜서 크리스마스에 "코로나19바이러스"를 가지고 갔었으면 좋겠습니다. 물질적인 선물이 아닌 마음의 안녕이라는 선물을 받게 되었을텐데요. 그러면 아이들과 마스크 없이 눈썰매장에서 신나게 놀았을 텐데요. 선배들과 맛난 식사하며 내년을 준비할 수 있었을텐데요. 독서모임을 하며 책을 읽고 사람을 만나고 또 한 뻠 성장할 수 있었을텐데요^^


산타할아버지가 아이들에게 주는 선물, (제가 그 선물정도는 살 돈은 있습니다.ㅋㅋ), 혹여나 내게도 주신다고 하는 선물말고 "코로나19바이러스를 가져가 우주밖으로 던져버리고" 사람들에게 마음의 안녕을 주셨으면 합니다.


너무 아쉽습니다. 산타도 공부 좀 해야겠네여. 화이팅!

매거진의 이전글 잘가 어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