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형님을 1000일동안 만났습니다. 형님의 감사일기를 1000번을 보았네요. 그리고 지금도 만나고 있고요. 형님과 함께 한 1000일동안 저는 그렇지 못했어요. 형님도 그렇지만 저도 많은 일들이 있었고 거기에 파묻혀 있다보니 감사일기를 쓰지 못하게 되었죠. 아니 안썼네요. 그럼에도 형님은 감사를 그 긴시간동안 이어오셨어요.^^ 1000일의 여정을 밞아오시고 나눠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000일동안 하나의 일을 계속 해 올 수 있을까요? 아침에 일어나기 1000번, 밤에 잠자기 1,000번말고요. 때로는 하루한끼도 건너뛰고 먹지 못할 때도 있었습니다. 책과 신문, 논문, 각종매체 유명인의 글을 통해서 <감사일기>의 효능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오늘 하루를 돌아보고 감사한 일들을 찾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습관처럼, 말버릇처럼, 무의식처럼 하고는 있지만 막상 구체적으로 적어보라고 하면 힘든게 사실입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하루에 눈 뜨고 하루 세끼를 먹고 직장생활을 하고 집에 돌아오는 당연히 일어나는 일들의 연속입니다. 기뻤던 일에 대해선 감사와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지만 세상 살다보니 억울하고 원망스럽고 짜쯩나는 일들이 많습니다.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해야 하는 상황도 많고요. 내 마음같이 움직여주지 않은 아이들, 친구들, 회사 사람들도 많습니다. 도저히 감사할일을 찾지 못하겠는데 어찌 감사일기를 쓸 수 있을까요?
네 맞습니다. 그래서 저도 특별한 일이 있을 때에, 억울한 일이 아닌 기분좋은 일이 있을떄, 내 마음처럼 아이들이, 친구들이 움직여줄때 그때 조금씩 감사일기를 적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일들은 많지 않습니다. 스칼렛 박사는 <삶은 고해다>라는 문장으로 삶을 이야기했습니다. 기쁨보다는 슬픔이, 웃음보다는 눈물이 더 많은 날들이 많습니다. 그럼 어떻게 감사일기를 쓰며 될까요?
삶에 대한 관점을 바꾸어야 합니다. 당연히 여겨지는 일을 특별한 것으로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하면 됩니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 뿐입니다. 그러니 그 당연하게 생각함을 특별한 것으로 생각하면 어떨가요? 그렇게 되면 감사의 마음이 열리게 될 터이니까요. 당연보다는 특별함이, 부정보다는 긍정이 삶의 힘이 되는 이치와 닿아 있습니다.
어떤 이는 아침에 눈을 뜨는 것부터 감사함을 표현합니다. 이렇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나 자신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이죠. 아침창가의 햇살에도 감사함을 표현합니다. 오늘 하루 소중함을 함께 해 주어 고마워서일겁니다. 어제의 햇살이 아닌 바로 오늘 새로운 햇살이니까요.
만나는 친구들에게도 만남 자체로 감사함을 표합니다. 고마운 일은 더 고맙게, 슬픈일은 극복할 수 있게, 기쁜 일은 더 기쁘게 만남을 축복합니다. 한끼 먹는 음식의 고마움을 압니다.
식탁에 올라온 농부에게도 감사한 일이죠. 저녁에 소주한잔 나누며 선배들 욕하는 후배녀석들에게도 감사한 일이죠. 나는 이 친구들이 이야기하는 선배들의 모습을 따라가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 눈을 감고 내일을 맞이할 수 있는 시간에도 감사는 이뤄질 수 있습니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감사일기방의 한아름쌤은 감사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그래서 그 감사의 마음을 지갑속에 넣어두고 다니라고 주위분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그러니까 감사, 그럼에도 감사, 그럴수록 감사, 그것까지 감사"가 그것입니다.
그러니까 감사합니다.
그럼에도 감사합니다.
그럴수록 감사합니다.
그것까지 감사합니다.
이 4+5의 조합은 "감사합니다","감사일기""감사"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감사 그럼에도 감사, 그럴수록 감사, 그것까지 감사 / 출처: 소담캘리
1000일의 시간, 형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저도 지치지 않고 하나하나 쌓아가겠습니다.1000일은 1일부터 시작하는 것이라는 걸 형님으로부터 배웠습니다. 감사일기는 단 하나부터 시작한다는 걸 형님으로부터 배웠습니다. 하나가 두개가 되고, 두개가 세개가 되는 일이라는 걸요.
그리고요 감사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찾는 주체적인 일"이란 것을 배운 것이에요. 내 관점이 바뀌면 감사한 일들이 주위에 널려있더라고요. 하루의 시간 모두가 다 감사의 시간인 셈입니다. 그러니가, 그럼에도, 그럴수록, 그것까지 감사한 일이잖아요?^^
형님은 전남 광양에서, 저는 서울에서 그리고 몇번 뵙지는 못했지만 매일의 감사일기를 교류하니 정말 형님동생인 것 같습니다. 너무 감사드리고 고맙습니다.
저도 작년 11월부터 다시 매일의 감사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형님의 천일을 축하드리는 일을 오늘의 첫감사로 적어봅니다. 행복한 일요일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