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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세환 Mar 26. 2019

필사를 하고 생각을 잇습니다.

스몰스텝 고고고

하루 하나의 문장을 필사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펜으로 써내려가고 지금은 에버노트에 필타(?)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필사를 한 지는 조금 되었습니다. 아마도 그 첫시작은 2016년 민음사에서 주최했던 <손끝으로 문장읽기> 일겁니다. 당시에는 민음사의 시집 한권을 선정하여 하나씩 하나씩 써보는 것이 과제였습니다. 그 때 꽤나 열심이어서 우수참여자가 되어 시집을 다섯권이나 받게되었습니다.(사실은 그때 한참이나 재미있게 들고 있던 팟캐스트방송에 이벤트상품으로 기부를 하였었죠^^)


그 이후에는 소설을 옮겨적고, 한국단편수필을 옮겨적고 그리고 김용택시인의 <어쩌면별들이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라는 필사시책을 하루에 하나씩 적어보았습니다. 그 기록은 온전히 페이스북에 옮겨놓았습니다. 하루에 하나의 시를 잇고 생각을 깊게 해 보는 것 너무나도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필사는 4번을 읽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입으로 읽고, 손끝으로 읽고, 눈으로 읽고 그러는 과정에서 우리의 뇌에 차곡차곡 쌓이듯이 읽는 것 느리지만 결코 느리지않는 읽기와 쓰기입니다.

천천히 소리내어 읽어보고 깊이 생각해보고 한글자 한글자 꼼꼼히 새겨가며 읽는 맛을 아시는 분들은 아실겁니다. 그 설명하기 힘든 기쁨을 말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하나를 더 추가하고자 합니다. 이는 바로 같이 읽고 쓰는것입니다.

나 혼자만의 생각을 확장하는 것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의 생각도 들여다보며 결국에는 본인의 성장을 더 힘있게 밀어보는 것입니다. 그 실천적 형태는 스몰스텝 고고고방입니다.





지금부터는 스몰스텝 고고고방에서 진행하는 필사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고요하지만 고귀한 생각고찰, 문장나눔 생각잇기 필사방(패스워드 gogogo, 이하 <고고고>)>입니다. 현재 50명의 친구들과 함께 필사를 하고 생각을 나누고 있습니다.


<일월화수목 밤> 11시반에서 12시에 하나의 문장이 배달이 됩니다. 이 문장을 내일 즉 <월화수목금>의 시간동안 필사를 하고 카톡에 올립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편지를 씁니다. 에버노트에 쓰는 사람, 네이버블로그에 쓰는 사람, 포스트잇에 쓰는 사람, 공책에 쓰는 사람, 카카오톡 카톡창에 쓰는 사람, 각각의 도구들이 다르듯 생각들도 다릅니다.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연애편지에 답장하듯 필사를 해보지 않으시겠어요?

오늘의 연애편지는 벌써 우리들 앞에 서 있네여.

0326 고고고 문장 /  @ 송길헌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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