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를 한 지는 조금 되었습니다. 아마도 그 첫시작은 2016년 민음사에서 주최했던 <손끝으로 문장읽기> 일겁니다. 당시에는 민음사의 시집 한권을 선정하여 하나씩 하나씩 써보는 것이 과제였습니다. 그 때 꽤나 열심이어서 우수참여자가 되어 시집을 다섯권이나 받게되었습니다.(사실은 그때 한참이나 재미있게 들고 있던 팟캐스트방송에 이벤트상품으로 기부를 하였었죠^^)
그 이후에는 소설을 옮겨적고, 한국단편수필을 옮겨적고 그리고 김용택시인의 <어쩌면별들이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라는 필사시책을 하루에 하나씩 적어보았습니다. 그 기록은 온전히 페이스북에 옮겨놓았습니다. 하루에 하나의 시를 잇고 생각을 깊게 해 보는 것 너무나도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필사는 4번을 읽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입으로 읽고, 손끝으로 읽고, 눈으로 읽고 그러는 과정에서 우리의 뇌에 차곡차곡 쌓이듯이 읽는 것 느리지만 결코 느리지않는 읽기와 쓰기입니다.
천천히 소리내어 읽어보고 깊이 생각해보고 한글자 한글자 꼼꼼히 새겨가며 읽는 맛을 아시는 분들은 아실겁니다. 그 설명하기 힘든 기쁨을 말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하나를 더 추가하고자 합니다. 이는 바로 같이 읽고 쓰는것입니다.
나 혼자만의 생각을 확장하는 것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의 생각도 들여다보며 결국에는 본인의 성장을 더 힘있게 밀어보는 것입니다. 그 실천적 형태는 스몰스텝 고고고방입니다.
지금부터는 스몰스텝 고고고방에서 진행하는 필사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고요하지만 고귀한 생각고찰, 문장나눔 생각잇기 필사방(패스워드 gogogo, 이하 <고고고>)>입니다. 현재 50명의 친구들과 함께 필사를 하고 생각을 나누고 있습니다.